베오베 갔던 봉구 입양글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좋은분께 입양이 되었구요..
파양이 두려워 입양자분과 봉구와 사전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입양자분도 저도 확신이 섰기에 분양을 결정했습니다.
정말 우연히도 저희 옆동네 사시는 분이었고, 동물도 너무 사랑하고
저희집과도 가까워서 애견카페 같이 놀러가기로 했고..좋은 마음으로 어제 분양했습니다.
헤어질때 뭣 모르고 있다 이리저리 저를 찾는 봉구모습을 뒤로하고
그래, 좋은 분들이니 봉구도 행복할거야,, 라고 생각했고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근데 몇시간 안돼서 입양자분 남동생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봉구가 어깨끈을 빠져나와 도망쳐 뛰어갔다고..
뛰는 아이 아닌데.. 절대 산책할때 뛰던 아이가 아닌데..
문자 보자마자 미친듯이 달려가 택시타고 잃어버린 곳으로 갔고.
입양자분과 저희 가족들도 함께 새벽까지 찾았지만 봉구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봉구야 누나가 미안해란 말밖에 할 수 있는 말이 없었고..
이름 바뀔테니 아이가 헷갈려할까봐 봉구야 봉구야 많이 불러주지도 못한게 너무 후회됐어요..
오늘 전단지 제작해서 부착하고 동물병원, 카페, 구청.. 3~5키로 반경으로 찾고있습니다..
정말이지.. 저녁도 못먹이고.. 보냈는데.. 너무 후회스럽고 정말 너무 괴롭네요..
이렇게들 응원해주셨는데..눈물밖에 안납니다..
입양자분 남동생도 울먹거리면서 어쩔줄을 몰라 하더라구요.. 끝까지 최선을다해서 함께 찾아보자 했습니다.
봉구 너무 이뻐해주셨고 설레임 가득하셨는데..정말 뭐라 표현하기 힘든 심정입니다..
24일 화요일 밤 9시경, 중화동 중흥초등학교 부근에서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분들 계시다면 길가다 봉구같은 아이가 있는지 눈여겨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입양자분 동생이 실수로 잃어버리셨지만 혹시라도 비난댓글은 달지 말아주세요.
충분히 마음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고,, 찾기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봉구를 찾을때까지 포기하지 않을겁니다.. 제발 중랑구 인근 지역분들 계시면 눈여겨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연락처는 삭제했습니다.
워낙 대형 커뮤니티라..
만약 봉구를 본 적이 있거나 발견하신 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