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하기 전날 최순실씨의 대한승마협회 장악을 돕기 위해 민간 기업인 삼성그룹 인사 교체를 안종범 전 수석에게 직접 지시한 것으로 <시사IN>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검찰과 특검 등 사정당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7월24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대한승마협회 임원 2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직접 교체를 지시했다. 이영국 당시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삼성전자 상무)과 권오택 당시 대한승마협회 총무이사(삼성전자 부장) 등 임원 2명이 예산 지원과 사업 추진을 하지 않아 문제라며, 삼성 계열사인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직계 전무로 교체하라는 내용이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 기록되었다. 이날은 바로 이재용 부회장과 독대하기 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