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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음으로,
그대를 표현할 모든 수식어를
예쁘다는 말로 덮었습니다
어느덧 봄내음이 사그라들고
그대와 있던 낮이 길어졌습니다
간혹 후회스러우나, 이내 그만두었습니다
잠시나마 그러한 눈빛으로 머물렀기에
이제는 시들어도 여한이 없을 듯 합니다
너무 먼 사람이라,
창밖의 달과 별에도 그대가 비쳤습니다
그러나, 차마 전하지 못한 마음을 슬퍼하며
좋아한다,
사랑한다,
보고싶다
연신 외치고 외쳤습니다
메아리 없는 외침이었습니다
고백 / 윤동욱
나의 주화같은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가 아닌 다른 이와 다정히 손잡고
고운 얼굴로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대 생각에
쓰였고,
썼고,
쓰일 일기장에서조차
편히 부를 수 없는 그대이니
제가 쓴 시에서는
그대를 영영 존대해야합니다
어차피 그대가 내 마음을 모르는건
나를 모르는 것과 같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가까워도,
마음은 바다와 바다 사이처럼 멀었으니
바다와 바다 사이의 거리 / 윤동욱
가난하다고 사랑이 뭔지 모를까
나 자신을 너무 잘 알아서, 너무 먼 사람
다소 비참하였으나 모든 순간을 후회하였다
라이터 불빛처럼 산들바람같은 말에도 상처 입었다
마지막이다, 다짐한 짝사랑은 끝을 몰랐고
바보처럼 바라보기만 하여 오롯이 나만 아팠다
사랑한다, 그 한마디를 임에게 하지 못하였다
아스라히 저무는 노을녘조차 너를 닮아서
자정 너머 멀리 뜬 별과 달에 내 마음 걸어두었다
차마 너가 뜬 낮에는 내 마음 들킬까봐, 그리 하였다
카메라에 담긴 너와 다른 이의 모습이, 참 곱더라
타박타박, 발걸음이 무겁기도 가볍기도 하였다
파도처럼 물밀듯 오는 그대 생각에 행여 실수할까봐
하염없이 느리게 걷기도, 멀리 떨어져 걷기도 하였다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 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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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7VkuJ
시, 사진 : 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