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 연속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의 행보가 순탄할 리 없다.
기성 정치세력들이 문재인의 고공행진을 그대로 놔둘리가 없다는 뜻이다.
저 위의 기사들 제목 속에 그들의 바램이 이미 다 나와있다. 그들은 이번 보고서 파문을 통해
'친문 세력'에게 그들의 전유물인 '비열한 수구 패권세력의 정략적 야합'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워 민주당이 '발칵 뒤집히길' 바라고, '비문' 의원들의 반발로 더민주내 '계파 갈등'이
심해지길 바라며, '잘 나가던 문재인'이 상처 받고 더민주가 분열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서 자연스럽게 더민주내 개헌파들이 '친문 패권'운운하며 나올 수 있는
'탈당 명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MB 중심으로 판이 짜여지고 있는 '제3지대'에는
이른바 '문재인 빼고 다 모여' 가 어색하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MB가 얼마전에 한 말을 잊어서는 안된다. "차기 정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
MB는 왜 쉴새없이 판을 짜고 정계 구상을 하는가? 간단하다. 지은 죄가 많기 때문이다.
행여라도 자신들 세력과 협상할 수 없는 원칙주의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을 경우가
MB에겐 현재의 안락함을 위협당할 최악의 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친일부역자 집단 새누리와 곁가지 보수신당, MB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만들어진
국민의당은 하나의 공통된 목표가 생기게 된다. 그들 기득권을 위협하는 세력인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고, 그들의 권력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방편을 찾는것.
그들이 '개헌'을 그토록 부르짖는 이유이다.
두고 보자. 보고서 파문으로 모든 언론과 종편에서 일제히 문재인 흔들기를 해대는 동안
그것을 구실로 더민주내의 이른바 '개헌 세력'들의 탈당이 있을 것인지.
그렇다면 그들은, 그들의 안위를 보장할 수 있는 안전지대에 둥지를 틀 것이다.
자본과 조직이 막강한 세력. 바로 MB의 '제3지대'
탄핵 심판이 조속하게 나올 것이기에 갈 길 바쁜 그들은 지금 다급하다.
문재인과 더민주를 최대한 상처내고 흔든 후 발 빠르게 다음 걸음을 옮길 것이다.
그리고 대선 전까지, 문재인을 전복시키기 위해 그들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제 2의 송민순 회고록과 보고서 파문이 또 다른 무엇이 끊임없이 생산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국민들은 안다. 저들의 낡고 뻔한 속셈을. 그 속셈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기사와
여론 몰이를. 국정 안정에 분명히 도움이 안되는 '즉각 개헌' '대선 전 개헌'이라는
명분 없는 떼쓰기를 계속하는 한, 그들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와 지금처럼 문재인을 흔들어도
국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탈당? 하라고 하자. 개헌? 밀어붙여 보라고 하자.
어차피 저들은 이미 진 게임에서 판만 업어치기 하고 있다.
국민들에 의한 국민들을 위한 정책이나 비젼이 아닌, 자신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국민들 마음 속에서 그들은 더욱더 설 자리를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아직 할 일이 있다.
온갖 기성 정치꾼들과 왜곡된 언론에게 난타당하고 있는 문재인과 그의 세력을 지켜주는 것.
어쩌면 우리에게 가장 다급한 과제는 이것일지도 모른다.
자본이 없기에 조직이 튼튼하지 못하고, 그렇기에 더더욱 '패권 정치'는 커녕 이리저리
얻어터지기만 하는 '친문'이다. 저들의 속셈을 알고 이유를 알지만 속시원하게 막을 수도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하나 있다. 바로 '국민'이다.
'문재인과 친문'에게는 국민이 있다. 우리가 있다.
반대로 국민 말고는 아무도 그들 편이 아니라는 뜻도 포함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금 문재인과 그의 세력을 지켜주어야만 한다.
그들의 빈약한 자본과 조직으로는 청렴함만으로는 저 거대한 수구 세력들의 막강한 자본과
조직을 그 온갖 음해들을 다 방어해낼 수 없다.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허망하게 잃었던 이유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 분이 홀로 외롭게 적진에서 싸우고 계실 때 아무도 나서서 그의 편이 되어주지 못했던 것.
우리는 그 치명적인 실수를 절대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는 아무런 미래가 없다. 그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 그에게는 국민 말고는 아무도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험난한 환경에서 민주 세력으로의 정권 교체를 바란다면 적어도 우리는
문재인의 편에 서서 적극적인 아군이 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을 엄호하자. 저들처럼 지독하게 치밀하게 똑똑하게 지켜내자.
그것만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최고의 그리고 최선의 할 일이다.
[출처] 민주연구원 '개헌 보고서' 파문은 '탈당 + 개헌'用 카드|작성자 새로운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