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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서 7년 동안 살았던 너를
2년 만에 비워냈다
그동안은 이별이 믿기지 못해서
받아들이지를 못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1년이 더 남는 시간이었다
그 길었던 시간을 지우느라
2년 동안 참 많이 방황했던 것 같다
절대로 괜찮아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아지려고 노력하니 괜찮아지더라
7년의 시간을 거품으로 만든 너를
원망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7년을 버리고 선택한 다른 무언가가
후회 없는 선택이길 바랄 뿐이다
이제야 정말 우리가
헤어진 것 같다
오래 만나서 그런지
미련이나 후회는 남지 않았는데
언젠가 네가 다시 돌아올 거란 생각에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 걸 깨달은 후로
본격적으로 아파하기 시작했고
이젠 너를 만나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것 같다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
2년 만에 끝이 나버렸다
나도 잘 지낼 테니
너도 꼭 잘 지냈으면 좋겠다
비록 끝이 났지만
나에겐 고마운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