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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동네 샤먼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692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깐바카르
추천 : 19
조회수 : 362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6/24 18:40:15

공포게 자주 눈팅하는데, 저도 한번 올려 볼게요.
간단하긴 하지만 실화입니다.



때는 제 친구가 초등학교 때였는데요.
친구랑 누나랑 6살 차이니까 아마 누나는 고등학생이었을 거에요.
친구 어머니가 낮에 시장을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 동네 점집 무당 아주머니를 만났대요.

"하이고, 아줌마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지금 집에 큰 일이 났는데.
여기 이 돈 줄 테니까 얼른 약국 가서 청심환 사다가 집에 가봐요. 얼른!"
무당 아주머니가 갑자기 친구 어머니를 보시더니 한걸음에 달려 오셔서는 그러시더래요.
5천원을 쥐어 주면서 자초지종을 설명도 안 하고 빨리 뛰어서 가라고, 잘 하면 안 늦을 거라고요.

뭐에 홀린 듯 그렇게 돈을 받아들고 약을 사서 집에 왔더니
학교에 있을 큰 딸이 마룻바닥에 누워 있더래요.
딱 봐도 거의 실신 지경이라 사들고 온 청심환을 먹였더니 한동안 죽은 사람처럼 자고 나서 깼대요.

그리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까 하는 말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데 갑자기 식은 땀이 나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서둘러 조퇴하고 집에 왔다고요.
그 때는 핸드폰도 삐삐도 없을 때였잖아요.
얼마나 정신없이 집엘 왔는지 공중전화로 전화할 생각도 못하고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는 거예요.

친구 말이 누나는 평생 지각 조퇴 결석 이런거 없는 사람이라고요.
그렇게 몸이 약한 것도 아니고, 집에 연락이라도 했을 텐데 그 날은 진짜 이상했다고요.




끝인데 ...
뭔가 허전한 ...

이후로 그 집은 무늬만 천주교 뼛속까지 샤머니즘이 되었다는 ...
집안 대소사 있을 때마다 그 아주머님께서 큰 복을 빌어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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