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 오늘 뭐 먹을까?
여 : 움.. 그냥 아무거나
남 : (블라블라블라)
여 : (다 이래저래해서 싫음)
남 : 대체 뭘 먹고싶은거야?!
여 : 난 아무거나 괜찮다니까????
베스트에서 위 내용이 들어있는 글을 보았습니다.
암 걸릴 것 같죠? 하지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걍 별로 먹고싶은게 없는겁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그렇듯 남녀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일상적 문제이지만 애인이 원하는 쪽으로 무조건 해주고 싶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상황이죠.
해당 글에도 댓글로 달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커플이지만 다행스럽게도 까방권이 있는 유부남으로써 아래와 같은 상황인식 및 해결방안을 제시해봅니다.
■ 님들께서 현재 처한 상황 예상
1. 만나서 뭐 별로 할건 없지만 만나고는 싶다.
2. 밥은 먹어야 되는데 지금 딱히 생각나는건 없고 사실 배도 별로 안 고프다.
3. 근데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 일단 생각나는대로 대답은 해본다.
4. 솔식히 지금 밥 먹는거 별로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뭘 해야할지 리얼 모르겠는데 자꾸 물어본다.
5. 자꾸 물어보니 진짜 먹고싶은거 없는데 짜증만 난다.
■ 이에 따른 개인적 해결방안 제시
1. "그럼 일단 만나서 결정할까? 돌아다니다 좋아보이는 곳에 들어가자!"
: 그동안 딱 정해진 코스만 다녔다면 오늘은 랜덤결정이 좋을듯.
: 딱히 맛집 검색 등에 시간을 쏟지말고 원하는 곳에 들어가자. 멍하니 서있는거 대체로 싫어하더라.
: 음식점 선정에 실패하더라도 그 음식점을 적당한 선에서 씹으면서 대화꺼리가 생긴다.
: 음식점 선정에 성공하면 뭔가 맛집을 발견한듯한 느낌에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된다.
2. "솔직히 별로 배 안 고프지? 우리 그냥 영화 보면서 팝콘이나 먹을래?"
: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뭔가 평소 해왔던 것과 다른 식사 방법을 제안해본다.(한강에서 치맥 등등)
: 장소가 길거리 음식이나 테이크아웃 음식이 많다면 모텔 대실을 이용 노점상 파티를 하는 것도 추천.
※ 둘만의 레스토랑이라는 느낌이 들어 의외로 재미있을 수 있다
※ 모텔 대실은 꼭 서로를 책임질 수 있는 부부만 가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 분위기와 신선한 자극을 느낄 수 있어 그동안 안 해봤던 사람들에겐 좋다.
: 그러나 맨날 길거리에서 사먹었다면 "또 그거야?"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으니 주의
기타 사다리 뽑기로 정한다. 그냥 서로 맘에 드는게 나올 때 까지 하나씩 계속해서 부르기 등이 있습니다.
걍 회사에서 "오늘 점심 때 뭐 먹지?" 라고 고민하는 것과 사실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남 / 여 구분 없이 존재하는 일상이니 편 갈라서 너무 날카롭게 생각하시지 말고 합의와 소통을 통해 잘 결정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