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너무 아쉽고 16강은 사실상 물건너 갔지만...
그래도 한번 재미삼아...와 더불어 다른 축구팬분들과 의견 소통하고 싶어서 글 작성해 봅니다.
골키퍼부터 공격수까지 한번 훑어 볼게요~
아 그리고 뭐 EPL이나 해외축구보면 진짜 엄청난 막장이 아닌 이상 평점을5점 이하는 잘 안주더군요 고려해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정성룡 - 5.0점
오늘 정성룡 선수 경기를 보면서 정말 소름이 끼쳤는데요....부정적인 의미로요
다른분들도 느끼셨겠지만 민첩성이란 부문에서 이운재선수가 돼운재라고 까이던 시기보다도 심각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코너킥 상황에서의 실점에 많이 주목하시는것 같은데 그것도 못했지만 첫골 상황이 정성룡 선수의 단점을 아주
함축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수비가 따라붙으며 마크하는 상황이었으면 빨리 골문을 박차고 나와서 각도를 좁혔어야 했는데...
윤석영 - 5.6점
무난하다고 느끼셨던 분도 계신것 같지만 그것은 알제리의 오른쪽 공격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드필드에서의 소름끼치는 킬패스는 결국 수비라인에서의 빌드업을 바탕으로 나오기 마련인데... 오늘 형편없는 패스와 더불어
적절치 못한 오버래핑으로 오히려 손흥민 선수로 하여금 수비부담을 지우게 해서 결국 손흥민 선수가 후반 20분부터는 다리가 풀리는 장면까지 나오게
만드는 선수중 한명이었습니다.
김영권 - 5.2점
센터백이 두명일 경우 한 선수는 공을 드리블 하는 선수를 마크하고 한 선수는 공간을 침투하는 선수를 마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큰 무대여서 긴장했나요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선수중 한명이었는데 정말 왼발잡이라는 것 빼면 평범한 수비수보다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홍정호 - 5.2점
발이 느려 공간을 내줬다는 지적이 많은데 주력 이전에 파워에서 너무 심각하게 밀리더군요... 신체조건을 감안하면 몸싸움등이나
커팅장면에서 너무 힘없는 모습을 노출했습니다. 드리블 하는 선수를 마크하는 역할을 맡은 선수였는데 참 역부족이라는 말밖에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이용 - 5.0
커버링, 오버래핑, 빌드업, 활동량 모든면에서 한국선수중 하위를 다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습때문에 알제리가 왼쪽 공격시 상당히 자신있어 하는 모습을 보였던걸까요... 러시아전에서는 크게 나쁜 모습 보이지 않았었는데... 실망입니다
한국영 - 6.0
수비가담시의 움직임은 마냥 나쁘진 않았습니다. 사실 러시아전처럼 상대의 공격을 연속적으로 커트해내는건 쉽지 않죠.
다만 역습시 패스를 뿌려주는게 너무나 느리더군요. 자신이 없으면 기성용 내지는 구자철선수에게 빨리 넘겨주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기성용 - 6.2
소위 말하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했습니다.
다만 이른 실점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었는지 양질의 볼배급을 하지 못하더군요... 중거리슛은 위력적이었지만 좀더 경기초반에 적극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구자철 - 6.1
06 독일월드컵 한국대 프랑스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박지성 선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 내가 오늘 한건 득점밖에 없었다. 그 이외에는 수준 이하였다.-
그 평가를 구자철 선수에게 그대로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미드필더로써 공수를 조율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공격에만 치중하여 결과적으로
알제리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공격시에도 전개시 너무나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여 자주 볼을 빼앗겼죠
그나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준것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청용 - 5.7
06년도의 에이스는 이천수 10년도의 에이스는 박지성 14년도의 에이스는 이청용이 될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전반전에 한국에서의 오른쪽 공격은 없다시피했죠... 언론의 보도대로 피로누적으로 인하여 제 컨디션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기대치가 컸던만큼 실망도 큰 이청용 선수였습니다.
박주영 - 4.8
한국의 첫번째 골 상황을 다시한번 리플레이로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손흥민 선수가 미친듯이 수비를 따돌리려고 공을 가고 움직였을때 또다른 공격수였던 박주영은 골문뒤에서 주춤주춤하며 처음 패스가 올때부터
아예 뛰지를 않았습니다.
이장면이 오늘의 박주영을 압축해서 보여준 모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후반에 들어온 김신욱처럼 수비수를 2,3명은 끌고다녀야 공간창출에 대하여 논할수 있습니다. 손흥민처럼 최후방까지 내려가
압박을 해줘야 팀 기여도에 대하여 논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소위 '밥빠'들이 박주영이 했다고 우겨온 플레이는 김신욱이나 손흥민같은 실적을 남겨야 말할수 있는 플레이입니다.
기대가 없었기에 실망도 없었지만 교체카드를 괜히 하나 깎아먹는 선수였네요.
손흥민 - 7.4
명실상부 한국의 에이스였습니다.
실력, 투지, 의욕... 한국대표팀에 없는것을 손흥민은 모두 보여줬습니다.
단순히 득점자여서 후하게 평가하는것이 아닙니다. 첫골장면에서 보셨듯 완전 무원고립의 상황에서도 기어코 골을 만들어 내더군요...
다만 박주영이 뛰지 않은만큼 그 활동량을 커버하기 위해 전반에 너무 많이 뛴 나머지 후반 20분 넘어서부터는 확연히 체력저하가 눈에 띄더군요...
앞서 말한 윤석영과 더불어 손흥민의 공격력을 박주영이 없애버린 모양새가 되버렸습니다.
김신욱 - 7.0
이선수는 오늘 득점을 뺀 공격수로써 할수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극후반에는 알제리 수비수가 3명이나 따라 붙더군요...
많은 평가가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단조롭던 한국의 공격루트에 단비같은 존재였습니다.
이근호 - 6.2
두번째골을 어시스트하며 교체이후 활발하게 뛰었지만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네요...
차라리 하프타임때 바로 이근호 선수를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어시스트를 제외하면 인상깊은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조커로써 알제리 수비진을 잘 흔들었습니다
지동원 - 5.8
출장시간 부족+ 경기감각 부족으로 빚어져 인상깊은 모습은 슈팅한번 말고는 보여주지 못했는데요....
피지컬을 이용하여 다음에 출장기회가 있을때는 상대 수비진을 좀더 부숴주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재미삼아 하려던 평가가 15분이나 걸려버렸네요 ㅠㅠ
많은 축구팬분들의 의견제시와 더불어 정말 16강 가능성은 사실상 없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한국 대표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