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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
게시물ID : lovestory_82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3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22 09:14:12
외양간
1
옛날 어른들에게 외양간은
황금 금송아지를 키우는
곳으로 생각했습니다.
 

집안의 모든 큰일에
돈이 필요할 때 외양간
 

송아지와 황소가 큰돈을
마련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자식들 학교 등록금문제
또 자식 혼사에 필요한 돈.
 

이처럼 우리 어른들께서는
황소 외양간이 중요했습니다.
 

이른 아침 제일먼저 하는 일이
소가 먹이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돌아오면
소를 몰아 풀을 뜯겼습니다.
 

소는 농사짓는 민초에게
가족 같은 동물이며 재산이고
몫 돈 만드는 원동력이었습니다.
2
힘든 농사를 대신 지어주는
고마운 반려동물이었습니다.
 

소는 농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동물입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외양간을
튼튼하게 지어 보호했습니다.
농촌에서 소를 관리 잘못하면
그래서 생긴 말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했습니다.
 

늦게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하고
어른들 말씀이 평소 평온할 때
 

위험을 미리미리 살펴보고
늘 준비하라 당부 했습니다.
3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을 맞으면서 비 오는
장마철로 비가 계속 됩니다.
 

동네 우이천은 지난해에
큰비에 쓸려 내려와 쌓인
흙모래 각종 식물의 잔해들
 

그 사이를 비집고 잡풀들이
무성한데 큰비가 온다고 하니
 

비가 시작된 며칠 전부터
쌓인 흙을 제거 하고 있습니다.
 

한쪽은 강북구 한쪽은 도봉구 그동안
서로 눈치만 살피고 있었나봅니다.
4
그런데 의아스러운 일은
우이천의 멀쩡한 다리를 헐고
벌써 두 개째 새로 만들었습니다.
 

동네 안 골목길이기 때문에
차들이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하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 다리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런 모습 보며 지난 시절 해마다 보도 불럭
갈아 치우던 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아마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른들 말씀처럼 미리미리 준비하는 일이지 속 다른
뜻으로 멀쩡한 다리 부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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