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년전 늦겨울에 에 겪은 일인데 정말 그때 당시에는 너무 무서웠던일입니다.. 워낙 귀신 같은거 잘 안믿는데 겪은거 잘 생각해 보면 귀신 씌였던거 같기도하고... 암튼
회사 근처에 외삼촌댁이 있으신데 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는
'아들 퇴근하면서 외삼촌댁에 들려서 물건 좀 받아와'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어머님이 부업으로 외삼촌댁 일을 도와드리고 있었거든요. 퇴근하고 마눌에게 전화해서 좀 늦는다고 말하고 외삼촌댁에 들렸는데 외삼촌께서
'아 엄마 갔다줄 물건이 지금 없어서 공장에 물건 가지러 가야되는데 같이 가자'
라고 하시더라고요 평소에도 몇번 갔던 공장이라 아무런 꺼리낌 없이 그럴께요 하고는 외삼촌 차 뒤를 제 차를 운전해서 따라 갔습니다.
그때가 한 7시쯤 됬던거 같은데요 그 날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어둡고 길이 매우 미끄럽더라고요. 그래서 외숙모께서 갈때
'조심히 운전하고 외삼촌 차 잘따라가라 길에 눈이 쌓여서 논두렁이 잘 안보여서 빠질수도 있어' 라고 하셨지요..
그렇게 외삼촌을 따라가고 있는데 큰 대로변을 지나 마을길을 가고있었는데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라고요.. 기름게이지를 보니 기름이 없는걸 보고 아차 싶었죠 그래서 외삼촌께 공장위치 알고 있으니깐 먼저 가세요 보험 불러서 기름좀 넣고 금방 따라 갈께요 라고 말한뒤 외삼촌 보내고 나서 차에서 전화하는데 이상하게 전화가 먹통이 되더라고요 제가 아이폰 사용하는데 탈옥해서 한참 이것저것 해놔서 간혹 다운되는 경우가 있어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재부팅했는데 계속 먹통 그렇게 강제 재부팅을 5회정도 하다보니 전화가 켜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신호가 안잡히더라고요 통화권이탈 표시만 나오고요.. 여기가 산속이라 그런가 싶어 눈을 맞으면서 한참 걸어가다 보니 민가가 보이고 그쯤되니 전화가 잘터지더라고요 희안한게 안테나가 하나씩 늘어나는게 아니고 삼거리를 기준으로 제가 오던길은 통화권 이탈, 삼거리 지나 민가 앞은 안테나가 빵빵....-_-;; 이게 뭔가 하고 의심하기는 했지만 눈도 오고 춥고 빨리 삼촌을 따라 가야됬기에 보험회사를 부르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보험회사 전화 통화후 차로 다시 돌아와보니 여전히 전화는 통화권이탈...
한..10분?20분? 차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집에서 치킨을 시켰는지 치킨배달 차가 제 옆을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는거에요..
'어라? 전화 안터지는데?'
하고 봤더니 안테나 수신표시가 빵빵하게 되있고 이번엔 전화가 잘터지더라고요... 집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언제 오냐고 물어보는 마눌님 전화..왜이리 통화가 안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자초지정 설명후에 통화를 끊고 차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보험이 안와서 전화해서 물어볼려고 보니 전화는 다시 통화권이탈..
'아쒸 또 안되네...'
어쩔수 없이 차에서 내려 한참을 다시 걸어가서 민가 앞에서 보험회사에 연락했더니 담당기사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시더라고요... 전화해보니 담당기사님이
'고객님 그 근처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고객님 차량이 안보여서 전화드렸는데 계속 전화가 안되서 그래서 다시 돌아가고 있어요.' 라고 하시더라고요..
짜증도 나긴 했지만 우선 추우니깐
'땡땡 거리 앞에 있어요 차에서 전화가 안되니깐 여기 앞에 가로등있는데 기다릴께요'
하고 길에서 기다리는데 한참후에 보험 기사님이 오시더라고요. 기사님 차를 타고 제 차로 가서 보니 여전히 전화는 잘터지고요..
'아쒸 계속 전화 안되는데 희안하게 누구만 있으면 전화가 잘되네... 내가 저주받은몸땡인가..' 라고 혼잣말을 한뒤에
보험기사님이 5리터 기름 사오셨다며 차에 기름을 넣어주시는데 기사님께서
'어라? 기름 아예 앵꼬는 아니네요? 소리가 기름이 좀 있는거 같은데요?'
라고 하시더니 기름 주유후에 시동을 걸어보니 잘걸리는거에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너무 추워 차에서 몸좀 녹이면서 기사님 랙카 차량이 가는걸 보고 있는데 그 랙카 차량이 아까 그 삼거리를 지나 좌회전 하자마자 갑자기 차량이 푸득푸득 거리더니 시동이 꺼지는거에요... 아쒸 왜이러지? 하고 계속 시동을 거는데 결국 베터리 방전까지되서 아예 먹통... 결국 다시 보험 신청하려고 전화를 보니 여전히 수신이탈.. 다시 아까 그 삼거리까지 가서 기사님께 휴대전화로 전화드려서 시동이 다시 꺼졌다고 말했더니 다시 오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기사님도 시동을 걸다가 안걸려서 랙카에 차를 걸고 시내 카센터로 가기로 했습니다. 렉카에 질질 끌려가다가 시내에 도착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어보니. 이게 왠일.. 단한번에 시동이 걸리고 주유 게이지는 미세하게 움직이더라고요..
기사님께서 이상하다고 분명 방전되서 시동도 안걸리고 베터리 점프해서 시동걸어도 시동이 안걸리더니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암튼 미심쩍긴하지만 뭔가 기분나빠 렉카에서 차를 내린 후 부모님과 외삼촌께 자초지정을 설명드렸더니 외숙모께서
' 그냥 아무말 하지말고 빨리 집으로 가서 자거라 그리고 오늘 되도록 운전하지말고 집 밖으로 나가지말고 바로 자거라'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이상한 일이 있은 다음날 외숙모께서 전화해서는
'너 혹시 어제 어디어디 삼거리 지나 시동안걸렸니?' 라고 하시더라고요
'네 맞아요
'거기 혹시 다리 못봤니?
'네 못봤는데요?
'ㅇㅇ아 확실하지는 않은데 오래전에 거기에서 버스가 한대 떨어져서 높지 않은 다리인데도 사람이 많이 다치고 죽었어. 그이후에 이상하게 거기에서 짜잘한 사고가 많이 나. 앞으로는 그쪽으로 절대 다니지 말아라 왠지 불안해...
'네 알겠어요 쉬세요..
하고 통화를 끊고나서 가만히 생각해봤는데 거기에서는 제가 다리를 못봤거든요.. 몇일후 퇴근후 밤에 가기는 무섭고 해서 회사 점심시간에 낮에 그곳에 다시 가봤는데... 제가 차를 세워뒀던곳이 다리위였더라고요... 그렇게 높지 않은 다리이고 마을 다리다보니 다리옆에 난간 같은게 없는 그냥 시멘트 다리... 그위에 차를 세워놨으면서 거기를 몇번이나 나와서 돌아 다녔는데 왜 전 거기가 다리라고 생각을 못했는지... 지금도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네요... 거기다 계속 전화가 안되다가 누가 지나가기만 하면 잠깐 동안 전화가 터지고 전화가 안되다가 삼거리만 벗어나면 전화가 터지는것하며 보험기사님이 처음 오셨을때 저를 못보고 지나가셨다는것도 이상하고요.. 거기가 시골외진곳이라 길이 하나밖에 없고 주변은 전부다 논이라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요.. 그리고 시동이 잘걸렸다 기사님이 삼거리 벗어나자마자 시동이 꺼지고 그이후에 기사님이 계속 걸다가 포기하고 시내로 가자마자 시동이 아무이상없이 걸리고... 암튼 그날 생각을 해보면 아직도 소름이 돋고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