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세상을 들어올리다
눈꼽보다도 작은
코딱지보다도 작은
울집 막둥 귀지보다도
어마어마하게 작은
° 요런 조그만 녀석이
세상을 구경하기 위해
엄청난 세상의 무게를 손도 발도 없이 버~~~언쩍
들어올렸다
세상의 냄새를 맡으니 어찌하더냐
세상의 모습을 보니 어찌하더냐?
살다보면 살랑살랑 바람도 불테고
너를 단번에
날려버릴 태풍도 만날테고
네 목이 타들어가 말라비틀어져 죽기직전까지 가 있을 때도 있을것이요
그런가 하면
촉촉하게 온통 너를 감싸는 단비도
행복의 시간을 만끽하는 따사로운
햇살도 있을 것이니
기쁨도 슬픔도 영원하지는 않더라
기쁠땐 기뻐하고
슬픈땐 슬퍼하면 되는거지
그리고 이미 너는 이 세상에 태어난것
하나만으로 위대하다
태어나는 순간보다
더 힘든 일은 이 세상에 없다
너는 이미 능력자이다.
~ 초이 ~
이틀전에 엄마랑 집에서 심었던 청경채가 벌써 새싹이 돋았습니다
심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엄마가 그동안 물도 듬뿍 주었는지
어느새 새싹이 돋았더라구요
새싹 보고 엄마가 아침에 갓 지은 따끈따끈한 시 한편을 단톡방에 올리셨는데
내용이 넘 좋아서 같이 공유하고자 올립니다^.^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