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채 발견된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59) EG회장의 수행비서 주아무개(45)씨가 지난해 12월1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VIP 5촌간 살인사건의 진실’편 취재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편을 연출한 배정훈 SBS PD는 2일 통화에서 “5촌 살인사건 취재과정에서 주씨와 통화를 했으나 방송에는 내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PD는 당시 주씨가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SBS 제작진은 후속편 제작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2012년 말 이 사건의 의문점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2일 통화에서 “주씨는 박지만의 최측근이었다가 박지만 회장 비서실장 정용희에게 밀려나며 박지만 측과 좋지 않은 관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주씨는 사건의 내막을 잘 알고 있는 내부인으로서 내부고발에 나설 동기가 있었던 인물로 비춰진다. 주씨는 육영재단을 둘러싼 각종 송사와 갈등으로 시끄럽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박지만 회장의 송사 등 주요 업무를 처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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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에 따르면 "5촌 살인사건의 박용철 박용수가 사망 당일 술자리를 같이한 사람이 박지만이란 '주장'이 있다"며 "이번에 죽은 박지만 전 수행비서는 그날의 행적을 알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