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오 측근 “박씨가 말했다” 특검 “대통령 재가 없이 지시 불가 뇌물죄 혐의 입증 충분” 판단 이재용 부회장 수사에 화력 집중 삼성, 관련 의혹 전면 부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65)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씨의 측근인 박원오(67)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삼성이 최씨의 딸 정유라를 지원하는 이유는 (최씨 측이) 합병을 도와줬기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는 승마협회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삼성이 정유라(21)씨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최씨 소유 독일 법인과 220억원대 계약을 맺은 것이 ‘합병 찬성에 따른 대가’라는 진술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뇌물죄는 (특검이) 엮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냥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