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인터넷 커뮤니티 싸이트에
동생에게 열등감이 심하다는 글을 썼었죠 ㅎㅎ
동생은 유전자 몰빵이라 키가 저보다 13cm 더 큼니다. 180이죠.. 반면에 전 167이구요
공부도 월등히 비교가 되었습니다. 도내 수학 과학 경시대회를 휩쓴 동생에 비해
고만고만한 고등학교에서도 중간쯤 유지하는 지극히 평범한 저였죠
키가 큰 동생은 운동도 좋아해서 농구대회에 나가 입상도 한적이 있지만 전 운동에 소질이 없었죠
얼굴도 동생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에 잘생겼다는 말을 항상 들었는데 반해 전 여드름 안경에 빼빼 마른 몸이였죠
항상 여자친구가 있는 동생에 비해 전 여자친구도 없었고 동생 여자친구들 조차 절 무시했었죠 ㅋㅋㅋ
고등학생때까지는 그냥 열등감이였습니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고 부터 열등감을 넘어서 동생이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지잡대에 들어가 생활하는 저와는 달리
명문대에 진학한 동생은 학교생활도 잘하기 시작하고 피씨방알바 나 식당서빙을 하던 저와 과외를 하는 동생은 그 벌이에서 부터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고등학교때와는 차원이 틀린 느낌이였어요....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동생도 부모님도 절대 절 차별하거나 하지 않고 동생도 형대우를 잘 해줬죠.. 제가 열등감에 사로잡혀 겉돌아서 그렇지
멀해도 동생보다 잘할 자신이 없었기에 이집에서 난 빠지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구요
아 명절이 제일 피크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장난으로 넌 주워온 자식 아니냐 하는 말을 들어도 심하게 우울하게 되었고 모든 가족의 중심은
동생의 생활이였어요
군대를 갔다오고 학교에 복학해서도 변치 않는 생각들
그렇다고 지금생각해보면 딱히 나를 위해 먼가 투자한 그런것도 없었어요 ㅎㅎ
매일 코피터지며 공부하는 동생을 보면서도 원래 뛰어난 놈이니 저리 하면 잘 되겠지 하지만 난 안될꺼야 하면서 게임이나 주구장창해되고
명문대도 아닌 지잡대에서 학점 잘받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냐 하는 생각에
학점은 뒤로 하고 게임이나 했었죠 ㅎㅎ 게임을 하기위한 자기위안이였네요
그렇게 졸업을 하니 당연히 직장도 못구하고
과탑을 달리고 교수들한테도 인정을 받는 동생을 보면서 와 니가 우리집 기둥이다 니가 장남이다 라는 말만 했을 뿐 비참했었죠
전 중학교이후 부모님께 성적표를 보여준적이 없습니다. 그냥 부모님이 믿고 알아서 잘하라고 했었죠
반면 동생의 성적표는 참... 뛰어나더라구요 -_- 대학교 1학년부터 졸업때까지 B2개에 올에이더라구요
여튼 그런 동생을 보면서 더더욱 좌절에 빠지고 힘들어 했었는데
그때 제가 졸업을 하고 인테리어 알바를 하고 있었을때 였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커뮤니티 싸이트 (지금은 없어졌어요;;) 에 이런글을 올리자
밑에 리플로 한분이
니가 동생보다 다 뒤떨어지는건 사실이니 니가 동생보다 잘 할 수 있는 건 돈을 많이 버는것밖에 없다.
공부잘한다고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니다 미친듯이 벌어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런 리플을 봤습니다.
외모 키 학벌 머 하나 나을께 없었는데 와 저 말을 보니 먼가 희망이 보이더라구요
그래 공부잘하는게 돈버는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돈이 중요한 시대다 돈을 벌어보자
라는 생각을 하였고
미친듯이 인테리어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아 인테리어에 뛰어 들었습니다.
3년만에 내 가게를 냈고 지금은 ㅎㅎ;; 그래도 주변 제 나이대에 친구들보다는 많이 벌고 모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제 동생에게 자동차를 사줬습니다.
동생은 지금 박사학위를 따는 중이여서 벌이는 크게 없는 상황이였는데
그리고 어제 차계약을 하고
동생이 술한잔 사준다 해서 술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동생친구들이 엄청 부러워 한다고
고맙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형이 자기때문에 열등감을 갖고 있는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티를 안낼려고 했다고
이제야 말하지만 자기 성적표 전교 1등한거 부모님께 안보여줬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그냥 그런거 같아요
베오베를 봤더니 유전자몰빵 관련글이 있어 제자랑도 하고 싶고 어제 차사준것도 자랑하고 싶고 해서 글쓰는거에요ㅎㅎ
아 그리고 확실히 먼가에 자신을 가지고 생활하게 되니까 이쁜여자친구도 얻게 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