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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대 전역자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44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tempo
추천 : 4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6/22 20:41:33
어제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새벽까지 뉴스 보도를 계속 보고, 오늘 일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포털 사이트 뉴스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는 고진동에서 2012년 전역했습니다. 옆 중대 분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이었는데, 지금 현장에 계신 분들은 제가 친하게 지내던 놈들의 후임자들이라고 생각하니 더 남 일 같지가 않네요. 그 당시 간부님들도 그 곳에 다들 남아계시겠죠..

대대장님도 바뀌고, 제가 있었던 흔적들은 이제 없겠지만, 전역자 간담회에서 '3대대 전역한 사람들은 나중에 찾아오면 어떻게든 소초 구경 시켜줘야지!' 라고 농담처럼 찾아오라던 대대장님이 떠오르네요.

군대 문화에 대한 문제부터, 22사단이 문제가 많다는 등의 이야기가 자주 눈에 띕니다.

물론 저는 예하 한 대대, 한 중대의 FEBA 1년, GOP 8개월밖에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지만 좋게 지냈던 형동생 친구들, 할 땐 확실히 했던 사내놈들과의 기억이 왠지 '문제있는'의 일부가 된 듯 죄스러워져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직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 모쪼록 더 이상 다치는 분 없이 해결되고, 군대가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조금 더 신경 써주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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