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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82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억을간직★
추천 : 3
조회수 : 2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8 12:53:58
어린 시절 빗소리만 들리면
방문을 열고 한참이나 그 소릴 듣곤 했다.
빗소릴 들으면 왜인지
고요한 호수처럼 마음이 가라앉고
어디로든 걷고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걱정이 앞선 것은
한 팔로 어린 동생을 등에 업고
행여 이 어린것이 젖지나 않을까
우산을 뒤로 기울인 채
학교를 가기위해 잰걸음으로 걷는 이를 향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전동휠체어에 몸을 실은 지금도
비가 내리는 게 좋다.
그러나 지금도 걱정이 앞서는 건
이제 나의 다리가 된 전동휠체어가
젖지않을까란 노파심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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