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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좀 바뀔 줄 알았어요.
게시물ID : military_82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르비크
추천 : 15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7/10/07 20:57:36
저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평범한 23세 남성이에요. 전역한지 어느덧 10개월이 흘렀네요.

흔히들 적폐세력이라고 분류하는 이명박근혜. 사실 전 이명박근혜에 대해 자세히 몰라요 정치에 관심없던 시기 이기도 하고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먼 얘기라고만 생각했죠. 그저 흐릿하게 현 정부가 깨끗하지 못하고 지저분하다 이정도의 개념만 박혀있었죠.

그러면서 최순실 게이트 및 촛불시위를 보면서 대한민국 이라는 나라가 변해가고 있구나 여지껏 보수에 잠식당한 나라가 바뀌어 가고 있구나
제가 오유가입일이 09년이네요. 중학교때부터 사이트 눈팅하면서 지냈어요. 너무 기대가 많이 되었어요.
그동안 접한 것들은 보수는 썩어문드러지고 척결해야 할 대상들이고 
진보는 나라를 위하는, 자신보다 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어요.
그래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정말 많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왠걸 제가 보았던 흔히 수꼴이라고 부르는 집단들과 지금의 진보집단과 별 다를게 없는 것같아요. 오히려 심했으면 심했지.
문재인의 스탠스에 반하는 기미가 보이면 즉시 국정원 취직과 동시에 일베유저가 되어버려요. 저는 오유10년차가 다되가는데 말이죠..

앞서 말했듯이 저는 직접적으로 정책에 영향을 받은것들을 잘 몰라요. 그런데 제가 15년에 군대를 가게 되었어요.
남들 다 가는 군대지만 정말 가기 싫었어요. 한달에 20만도 채 안되는 돈 받으면서 내가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싶지만
우리나라가 휴전국이고, 내 주변 가족들 지킨다고 생각하고 이 악물고 버티고 열심히 했어요. 근데 되돌아 오는건 군무새, 남성혐오 뿐이네요.
심지어 정부는 페미니즘 선언을 하며 남성인권 죽이기에 앞서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자괴감이 들고 내가 뭐했나 싶어요.

올해 5월에는 예비군을 갔다 왔어요. 대학교 재학중이라 학생 예비군을 가게 되었는데 인터넷에서만 보던 예비군의 애로사항들을 직접 겪어보니
정말 짜증났어요. 버스를 2대 지원 받게 되었는데 사람 숫자에 비해 좌석이 턱없이 모자랐어요. 타지에서 학교 생활을 하다보니 
예비군 훈련장이 어딘지도 잘 모르겠어요. 급한 대로 택시를 타려하는데 요금이 만원 넘게 나온다네요. 다시 버스로 되돌아가서 서서 가게 되었어요.
더 늦게 온 사람들은 아예 설 자리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훈련장 까지 이동을 했어요. 예비군이 끝나고 여비랍시고 주는 돈이 택시비의 반도 안되요.

그리고 최근에는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여성의원이 예비군 적폐 차단...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좋게만 돌아 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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