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1
오랜만에 기다리던
비다운 비가 왔습니다.
우이천이 흐르면서 간밤에
비가 꾀나 왔다는 듯이
소리가 요란합니다.
이른 아침 물가에 나가보니
개천에 있던 높게 자란 풀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인사 합니다.
언제나 고개를 꼿꼿하게
들고 하늘 높은 줄 모르더니
하루 밤사이에 겸손해 졌습니다.
한해 여름을 지나면
어른 키보다 더 크게
자라는 풀이었습니다.
누구는 갈대라고 부르고
누구는 억세 풀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름은 그리 중요하지 않고
그들이 날마다 쑥쑥 자라는
모습이 대견 했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한마디씩
했던 말은 이런 가뭄에도
저 풀은 잘 자란다했습니다.
주변의 다른 곡식들은
가뭄에 목이 탄다는데
개천가에 있는 풀들은
다른 세상 이야기랍니다.
자신 보다 센 힘을 만나면
저렇게 금방 겸손해지는 것은
아마 자연이라서 그럴 것입니다.
2
세상은 날마다 조금씩 변하고
사람은 날마다 조금씩 발전하고
그러다가 기다리던 기회가 오면
물 만난 고기는 펄쩍펄쩍 뜁니다.
물에서 노는 고기는 물이 있어야 하고
산에서 노는 토끼는 숲이 있어야합니다.
요즈음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발달하여 온갖 동식물을
어디서나 무엇이든 기를 수 있답니다.
갖가지 양식장에서는 무엇이든지
계획적으로 길러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배우고 익혔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만약에
인조인간 생산도 가능하다면
인구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인가.
필요한 만큼 만들어내고
쓸모가 없으면 처리하고
과학은 이미 사람과 흡사한
로봇들을 만들어서 공장이나
일상생활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상과학은 인조인간 만드는 것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가능하답니다.
인조인간이 만들어 져서 사람들과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 어울린다면
의사소통 생각은 어찌 전해질 까요.
인조인간들에게 겸손이나 예절이라는
덕목을 어찌 주입 아니 이해하게 할까요.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겸손이라는 덕목은 참으로 중요한 덕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