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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겪은 기묘한 일 두번째
게시물ID : panic_82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ngaRing
추천 : 10
조회수 : 327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8/18 01:12:41
일본에서 겪은 이상한 이야기 2

그 후 일본에 일이 생겨서 왔다 갔다 할 때 사용할 집을 샀음. 

심심한 집순이인 나는 집순이의 영원한 친구 티비를 1등으로 사놨다가 설치 하기 귀찮아서 한참을 묵혔음. 

다음 출장으로 다시 왔을때 결국 티비를 설치했고 저녁에 티비를 보다 잠이들었음.

진짜 뻥안치고 나 이런 경험 처음임.

갑자기 자다 말고 엄청 커다란 괴기스러운 싸이렌 인지 뭔지 소리가 방안에서 터져서 벌떡 잠을 깸.  

처음에는 순간 불나서 대피방송 하는 줄 알았음.
근데 곧 소리가 제대로 들려오면서 잠이 확 깸.

그 노래방에서 마이크 키고 내려놓으면 왕왕왕 하는 그소리 있지않음? 그런 소리와 무슨..설명하기 어려운,  쿠구구구구 하는 하수구 물빠지는 소리 흡사한 것과 함께 싸이렌소리같은 것도 나는것 같고..  그러더니 사람들 소리가 띡띡 끊겨서 섞여 들리는거임. 

진짜 나는 돌이 되어버림.  깨자마자는 순간 불이 났나 했는데 소리가 이상해서 들어보니 저런 소리. 

 사람 웅성웅성하고 한 여자가 되게 차분한 음성으로 뭐라고 말라는데 끊겨 들림. 뭔 나라 말인지도 모르겠었음. 작아졌다 확 쾅쾅 커졌다 하면서.. 아 이건 직접 내가 소릴 흉내 낼 수도 없고 알릴 수 없어서 갑갑함. 

여튼, 어둠속에서 방을 둘러봤더니 이게 티비에서 나고 있었음.

물론 티비는 꺼져있었음. 

진짜 침대에서 티비 바라보면서 얼음. 가서 뭐 체크 해본다거나 불을 킨다거나 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숨이 멎는 것 같아서 양손으로 귀막고 침대 구석에 쭈그리고 있음. 

얼마나 그렇게 소리가 난건지는 모르겠음.  다행히 길진 않았음. 
어느순간 소리가 사그러지듯 없어짐. 

멍 하게 잠시 있다  일단 불을 켰음. 

 아무일도 없단 듯이 마주자리하고 있는 검은 티비 화면이 너무 소름 돋는 거임.

얼른 가서 코드 뽑아버림.

그리고 담요로 티비 덮어놨음. 

시간을 보니 새벽 3시 반  정도였음.
 

밖에 도로에 지나가던 자동차 라디오가 혼선이 됐던거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그집 24층이었음. 24층에 그게 티비에  혼선될거였으면 그 밑에 층들 다 어떡함??  

여러가지 무서운 생각에 밤을 샘. 

그 후, 그 집의 티비는 밤엔 코드를 꼭 뽑아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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