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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 젊었을때 사귄남자 이야기를 들었네요..
게시물ID : gomin_8262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는아무무★
추천 : 12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3/09/02 03:40:10
저희 어머니는 너무 가난한집안에 태어나
7살때부터 외할아버지 똥오줌을 다받아내고..
먼곳에서 물 길어서 외할아버지 간호하고..
그런생활 하시다가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10살때부터
미싱공장 시다로 들어가셧데요...
거기서 10년일하시다가..
엄마릉 쫓아다니는 남자를 만났는데
4년간 쫓아다니다가 결국 사귀셧자 하시더라구요
근데 그남자는 서울에있는 대학을나온
엘리트이고 어머니는 그냥...미싱사일뿐이였다고
엄마는 그부분에서 너무 자기가 모자랐다고
생각하셨나봐요..
미싱부분에선 시다로 들어가셧지만
그땐 자기가 공장 오야지였다고...하신거보니깐요
어머니는 그남자랑 3년 사귀고
그 남자가 결혼하자고 했지만
자기는 속담그대로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문맹이였고 그 남자는 엘리트였고..
엄마는 그부분에서 자기랑 안맞다고 생각하셨나봐요..
그래서 프로포즈 거부하고
바로 1년뒤 지금 저희아빠랑 결혼하셨다고..중매로...
도망치듯이....
이런이야기 들을때마다 가슴아프네요..
그남자분이랑 결혼했으면 지금의 저도없겠지만
어머니가 고생을 정말 많이하셨거든요..
아빠 회사부도나는바람에
같이 신용불량자가 되셨고.
자식들은 굶기면 안된다는생각에
포장마차 시작하셔서 악착같이 1억모으셔서
아파트 32평 전세로 마련하시고...
정말 고생많이하셧어요
지금은 번듯한 가게에서
안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고있지만..
그때 후유증인지 어깨 힘줄이 끊어졌다고
하시더라구요..어깨가 많이아프시다고..ㅠㅠ
지금의 아빠는 가정에 충실하지않은사람인데..
어렸을때부커 가정폭력을 겪은 저로선
지금의 엄마 애기를들으니
차라리 제가 없더라도 그남자랑 결혼하셨으면..
행복하셨을까 이런생각이드네요..
엄마...아들이 그냥..미안해..
너무미안해 엄마...
세상에서 내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엄마..
우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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