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글쎄 내 말 좀 들어 보세여 제가 용돈을 받아라 눈누난나 피자를 샀거든요????
피자엔 뭐다? 콜라! 아 근데 전 사실 사이다 더 좋아함. 내가 왜 콜라 샀지
암튼 이게 아니라 제가 콜라를 샀지요. 그런데 이 콜라가 아무리 뭔 수를 ㅓㅆ도 안 열리는거에요
속으로 아, 내 힘이 고작 이정돈가???? 내가 이 콜라뚜껑 하나 못 딸 정도로 근력이 부족한가?? 하고 엄청 자괴감 들고, 막.
진심 칼로 썰까 생각도 했는데 왠지 이런 패트병은 디게 딴딴해서 칼질하다 썰리라는 병은 안 썰리고 내 손 썰릴까봐....ㅇㅇ..사고 날 까봐 머리 속에 생각으로만 박아 두고
피자 식을 때 까지 뚜껑이랑 씨름 하다 아무리 봐도 요게 이상한거여요 그래서 이기 뭘까?? 했는데 아 글쎄 뚜껑을 보니까
요래 뚜껑이 찰딱 붙어 있는거!!!!!!!!!!!!!!!!
이꺼!! 떄문에!!! 내 피자가!!!!!!!!!!!!!식었는데!!!!!!!!!!!!!!!!
아 심지어 같이 산 스파게티도 식음. 아 내 치즈!!!!!11!!!!!111
저기 원래 톱니 모양으로 칼집 나 져 있어야 돼잖아요, 그런데 없는거여.
와 나 어쩐지 오늘 좋은 일 생기더니 운이 이따위로 뒤통수를 후갈기네.
저는 분노했지요. 그런데 막막했던게, 저걸 피자집이 아니라 슈퍼에서 콜라만 따로 산거란 말이에요? 동네 슈퍼가 더 싼거 같아서 그랬어요
불량품 교환이 돼나 안돼나 싶더라고요, 이미 내 손 겁나 많이 탓는데 (정이 든건 아니고,)
이런 경험이 처음이여서 걍 머리속이 허여니 마냥 막 굉장히 엄청나게 당혹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일케 함.
이래 옆 목을 치는데 어 이거 생각보다 칼로 쓱 쓱 하니까 잘 돼더라고요
그런데 뭔 분수처럼 가는 콜랏 줄기가 아임 프리를 외쳐서 칼 쥔 손 팔뚝까지 다 젖어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컵에 따르려다가 물줄기가 내 맘대로 안 돼서 대접에 받기로 결정!
아...내 팔에 콜라 향이 가득해...
칼집을 낸 다음에 엄지로 눌러서 대접에 이쁘게 담았어요♥
무슨 사약인줄.
그리고 컵에 담아 맛있게 드링!!킹!!!!!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의 교훈 : 1. 콜라는 뚜껑을 잘 보고 사자.
2. 피자는 식으면 질기다.
3. 한 팔이 콜라로 다 젖어도 웃긴 상황은 사진으로 남기자. 오유에 글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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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웃겨서 오유 올리려고 먹을거니까 요리게! 하고 왔는데
혹시 잘못됐다면 바로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