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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ilitary_43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믕믕★
추천 : 14
조회수 : 920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4/06/20 19:36:09
형이 동생들한테 쓰는 마음이라
편하게 반말로 적겠습니다.
오유에 군대를 가야 될 동생들이
많아 보이네
부끄러운 고백도 많아서
익명으로 쓸려다 군대 이야기 이니까
밀리터리 게시판에 적는다.
형도 군대 가기 정말 싫었거든
군대가기 전에 내 상태는 몸도 마음도
폐인이였어
집은 어렵고.. 대학은 적응 안되고..
그래서 한 2년간 히키코모리로 지낸거 같다.
우울증도 있었고.. 자신감 따윈 없었고
고도 비만에 간도 안 좋아서 오후만 되면
퍼졌어
미루다 미루다 22살 겨울에 군대를 갔거든..
가서도 땡보직 잡을려고 이등병때 부터
설치다가 찍히고.. 군번은 꼬이고..
전역 한 보름 남겨 놓고 좀 살겠더라...
남들은 모르는데
자살 할려고 군화 끈으로 목 메달았던 적도
있었어
지금 생각 해보면
관심병사에.. 고문관이였지..
그래도
전역은 오더라..
전역하고 돌아보니까
군대가 힘들고 선임이 지랄 맞은게
문제가 아니더라구..
힘들고 무섭다고 피할려고만 했던
내가 문제 였던거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피하지 않고 제대로 하고 싶더라..
이렇게 재미 없는 고백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
형이 하고 싶은 말은
이왕 하는 군생활이라면
겁먹고 피하지 말고.. 전역날만 꾸역꾸역 기달리지
말고..
ㅅㅂ 까짓거 죽기야 하겠냐는 마음으로
해보라는거야
군생활은 어떻게든 지나가
피하기만 하는 모습은
평생 따라다닌다
사회 나오고 나이 들면
더 힘든것도 많더라
군 생활은 끝이라도 있지만..
삶은 죽지 않는 한 끝이 없자너
평생 삶에서 피하면서 살거 아니라면
당당히 맞서봐 훈련도 깡으로 버텨보고
선임들 조ㅈ 같아도 비위 맞춰보고
너희 인생에서 군대란 한고비
그렇게 이겨내면
제대하고 나서는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고 멋진 남자가
될거라 생각된다
나는 군생활 실패 했었거든
그래서 다시는 안 그럴려고 반성하고 있어
군대도 사람 사는 곳이야
죽으러 가는게 아니니까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몸 건강히 군생활 마치길 기도 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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