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는 27일 시사IN과 인터뷰에서 "참여정부는 검찰 독립성과 중립성을 확실하게 보장했는데 빠진 게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정치검찰 적폐 청산 작업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결국 정치검찰이 쌓은 폐단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검찰을 쥐락펴락하는 인사를 민정수석에 앉혀 검찰 사정기능을 무력화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프로포폴을 맞는 거나 마찬가지로, 잠시 좋았다가 차곡차곡 쌓여 터진 게 바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고 문 전 대표는 주장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박정희 체제의 적폐가 터진 것으로도 분석했다.

문 전 대표는 "유신체제는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로 끝났지만, 아직 우리 사회를 지배한다"며 "박 전 대통령 딸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관계도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지지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는 "복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가장 최선의 복수는 적과 달라지는 것으로, 그들과 다르게 하는 게 옳은 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벌 개혁 문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삼성 개혁이 공정한 경제를 만드는 출발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별히 10대 재벌 개혁을 지켜보고 그중에서도 삼성은 더욱 특별하게 제대로 개혁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언론 개혁과 관련해서는 "주류 언론과 종편 가운데 문제 있는 곳이 많이 있다"며 "특혜를 없애고 인가 심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전 대표는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방송'을 만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확실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