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세월X가 맞네, 파파이스가 맞네 하며 서로를 비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분들이 국정원과 수구세력이거나, 아니면 그들의 장단에 놀아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X와 파파이스는 세월호가 복원력을 상실한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이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둘 다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도출된 결론입니다. 다만 취합한 정보량이 서로 달랐고, 정보의 차이가 결론의 차이로 이어진 것 뿐입니다.

세월X와 파파이스는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아내고 관련된 범죄자들을 처벌하는 것입니다.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같은 곳을 향하고 있지만 정보의 차이로 인해 다른 길을 거쳐가고 있는 것 뿐입니다. 이 길이 옳을 수도 있고, 저 길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둘을 조합하고 수정한 제 3의 길이 옳을 수도 있고, 둘 모두 아닌 제 4의 길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길을 김감독이나 자로같은 개인의 힘만으로 찾기란 사실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 길을 찾는 건 본래 국가 또는 언론이 해야 하는 것인데 그들이 안하고 있으니 김감독이나 자로같은 일반인이 나서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자로가 옳네, 김감독이 옳네가 아니라 2차 특위를 만들고 그들에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어 중립적인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하도록 여론을 형성하고 정부를 압박하는 것입니다.

지금 세월X의 내용이 옳네, 파파이스의 내용이 옳네 하며 서로 싸우는 분들... 그런 행동들은 진실을 찾으려는 사람들 간의 분열을 불러 일으키며, 결국 세월호의 진실을 숨기고 범죄를 처벌받지 않으려는 수구세력들을 돕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