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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도 시간 속에서 풍화되는 것이어서,
게시물ID :
lovestory_8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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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아빠문구
추천 :
4
조회수 :
60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6/18 03:19:51
슬픔도 시간 속에서 풍화되는 것이어서,
40년이 지난 무덤가에서는 사별과 부재의 슬픔이 슬프지 않고,
슬픔조차도 시간 속에서 바래지는 또다른 슬픔이 진실로 슬펐고,
먼 슬픔이 다가와 가까운 슬픔의 자리를 차지했던 것인데,
이 풍화의 슬픔은 본래 그러한 것이어서 울 수 있는 슬픔이 아니다.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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