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지고 한참이 지나도

계속 미련이 남는 거야

다시 연락해볼까 고민했지만

네가 싫어할 것 같아서 꾹 참았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우연히 마주치길 바라는 것뿐이었어

우연을 핑계로 안부 인사라도

건넬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오늘

너랑 마주치는 순간

후회가 되더라

길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내 눈을 피하며 지나가는 너를 보니

숨이 턱 막혀서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어

우리가 진짜 헤어졌다는 거

나도 알고 있었어

근데 마음 한편에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나봐

우연이라도

마주치지 말걸 그랬어

우리가 다시 만나는 상상을 하며

보잘 것 없는 희망이라도 붙잡고 살았는데

나만 너를 기다렸구나

너는 아니었던 거구나

나랑 마주쳤을 때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