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게 군게가 되었네요.
사실상 31살인 지금까지 거의 2010년부터 인터넷 삶 대부분을 오유와 함께했네요
사실 직접적으로 어이없음을 느꼈던 것은 (그전에도 종종 느꼈지만) 네이버의 line이라는 도메인 사용금지 소송글 때부터 였습니다.
이후로 탄핵~대선~당선 등 여러 일을 겪으며
제가 눈팅하던 거의 모든 게시판이 모 게시판과 다툼이 생기더군요.(LOL게시판은 안봐서... 베오베와도 안봐요)
N프로젝트, K값, 달빛기사단, 현정부가 설치하겠다고 하기 전후의 THAAD에 대한 관점, 의료보험 급여항목 확대 이슈 (이때 나름 무역회사다녔다고 사진으로 간접인증도 하고 그랬네요 알바몰이로 글쓰고 처형당할까봐 쫄아서, 떠나는 지금은 삭제), 과학부처 인사문제, 양성징병이슈 등등등
우리가 소통하는 대통령을 원했던 것은, 소통을 하고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9년간 왜 침묵했냐는 말이 나올때마다 가슴이 아프더군요... 소리 냈어도 아무관심이 없었기에 언론에 회자될리도 없었던 수많은 이슈가 드디어 나랏님이 소통해준다고 하니 용기내서 수면위로 올라오는 것인데...
기실을 말하자면 저는 현 정부에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만에 색이 바뀐 청원이 마감 직전 20만 제한으로 거품처럼 사라지고 20만이 의미하는 것은 청원기능을 장식용으로만 쓰겠다는 천명임을 왜 이해해주지 않는 걸까요?
왜 온갖 인사에서 당선전 부터 강조한 인사기준이 자꾸 엊나갈까요?
왜 과학과 공학에 대한 지적기반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정책발안이나, 부처 인사가 문제를 일으키나요?
왜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을 없애고자 한다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나요? 현재 여유 전력은 그렇게 혐오하는 지난 9년이 남긴 유산이고, 5년 집권 후 한국의 전력은 어떻게 되나요?
왜 인도적 지원이 꼭 지금 시점에 이루어져야 하나요?
왜 여성경력단절자에 직업을 가져본적이 없는 여성도 포함되나요?(이건 전 정권의 유산이긴 합니다)
왜 주거비 지원에 생계가 곤란한 '여성'이 조건인가요?
왜 양성징병 이외의 대안을 제시해주지 못하나요?
등
등
등
하지만 10만에 색이 바뀐 청원이 마감 직전 20만 제한으로 바뀌는 것을 본 순간 많은 기대가 사라졌습니다.
위의 의문 중 몇몇은 가치관에 따라 답변이 아닌 토론이 필요한 것들일 것을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저러한 의문에 대하여 토론의 장에 설 기회를 얻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왠지 앞으로도 못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위정자 앞에 서서 질의할 수 없음에 우선 토론에 대한 욕망을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의 집단지성과 이야기나누고자하는 기회조차 박탈하려는 사람들이 있는 걸까요?
아마 웃대 눈팅러로 돌아가서 거기서 살거 같네요 종종 개드립도 가고, 네이버 각종 블로그 글도 읽고, 경제사설도 읽고, 독서도 하겠지만 오유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네요...
좋은 커뮤니티, 오랜기간 즐겁게 이용하고 떠납니다.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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