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항상 남들과 지내다 보면
붙임성 좋고 말 잘하는 애들이 정말로 부럽더라구요.
남들과 쉽게 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카톡으로 대화하며 재밌어하고..
만났을 때에도 분위기 주도하면서 더 재밌게 놀구요..
그에 비하면 저는
과묵하고, 말주변 없고, 카톡은 늘 하던 애들과만.. 하는 그런 '소심'하고 '말없는' 부류에요.
그런 저를 한동안 계속 싫어했어요. 아 나는 왜.. 나는 왜..
그래서 저를 고쳐보려고 계속 노력도 했고 그 노력에 비해 결과가 너무 초라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 내가 삶을 사는 것인가 연기를 하는 것인가 헷갈리더라구요.
결국 오늘 깨달았어요.
소심하고 말없는 그런 '나' , 이 사람이 바로 '나'라구요.
굳이 다른 사람이 될 필요 없는 거였어요. 나를 버려가면서까지 그렇게 노력할 필요 없었던 거에요.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하지만 저는 그 이상으로 원했었던거 같아요.
어디서나 사람들이 나를 찾고, 내가 없으면 재미가 없는..
재밌다, 그 사람 참 좋다, 그 사람 없으면 재미가 없다.
참
과욕이였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바꾼 '나'도 신기하고 잘했는데..
수고했어. 잘했어. 정말로 애 많이 썼어.
'나'야, 이제 '남'이 되려하지 말고 '나' 스스로가 되자.
고생했어,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