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비공 문제로 말이 많은데요. 그러면서 비공감사유 시스템 부활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이 있네요. 그런데 아마...힘들겁니다.
일단 운영자가 과거에 쳐다보기 싫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이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적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헬파티가 열렸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가... 비공감 사유에 대한 비공감이 때문이었습니다. 게시물마다 툭하면 대규모 콜로세움이 열려서 난장판이 났습니다. '비공감사유 비공감에 대한 비공감사유'가 있어야하는거 아니냐는 말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콜로세움은 오유가 지닌 고질병인데 이걸 극대화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꼴이라서 진짜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게 해당 게시물의 댓글과 사유에 안에서 끝나면 모르는데 새로 게시물 파고 저격까지 날라다녔습니다. 그럼 또 그 게시물에서 비공감 찍히고 그 사유에 대해서 또 비공감 터지고...결국 비공감사유를 도입하면서 비공감 자체가 줄어들었을지는 모르지만 그 이상으로 게시글 댓글이 난장판이었던 것이죠.
또...경우에 따라서 몇십개의 비공이 박히는 글의 경우에 게시글 작성자는 자신의 게시글에 대한 각종 비판과 비난을 몇십개씩 눈으로 보게 됩니다. 단순히 숫자로 50개와 '이래서 니 댓글은 비공감이야'라는 댓글 50개랑 작성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어디가 더 클 것인지는 뻔하지요. 설혹 작성자에게 어떤 과실이 있는 게시물이라고 하더라도...예를 들어서 출처가 미비한 게시물이라서 비공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런 지적을 몇십개 받으면 뭔가 자신이 엄청난 쓰레기가 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 댓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요.
거기다가 단순히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들은 비공감사유 시스템으로 말도 안되는 사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탕수육 부먹찍먹으로 비공감 터지고 사유 때문에 또 터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시에는 종종 이 정도로 황당한 분쟁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 사건사고를 겪고 4개월 후에 해당 시스템은 폐기수순에 들어갔던 겁니다. 당시에도 여전히 비공감사유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그 이상으로 폐기를 주장한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 당장에 겪는 문제가 있어서 득이 실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하시기 쉽지만...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운영자부터가 해당 시스템에 대해서 절대불가를 이야기하기도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