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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구하러 들어간 양온유양 - 엄마가 딸에게]
게시물ID : sewol_31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솰이있네
추천 : 23
조회수 : 794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4/06/18 08:31:58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 감사하다던 딸
고맙고 감사했고 진짜 많이 사랑한다
 
사랑하는 온유야. 언제 불러도 언제 들어도 예쁜 우리 딸 옹아.
옹이가 너무 행복해하고 기뻐했던 수학여행 떠나던 날 이상하리만큼 환하고 예뻐 보였던 옹이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구나.
차 안에서 즐겁고 신나서 찍었던 친구들과의 동영상 모습을 끝으로 이젠 사랑하는 옹이를 볼 수 없게 되었구나.
 
엄마 아빠 딸이어서, 우리 가정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늘 말하곤 했었지? 부족함에도 불평 없이 짜증 없이 장녀로서 늘 든든하고 듬직하게 동생들에겐 도전과 격려를. 엄마에겐 단짝 같은 친구로서, 학교와 주변에선 사랑스럽고 예쁜 사람으로 자리를 지켜주던 딸 옹아. 그런 자랑스런 딸을 이젠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느낄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사고 난 차가운 바다 배 안에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옹아. 많은 사람의 잘못된 욕심에 희생된 너희들의 죽음이 제발 헛되지 않게, 올바른 나라와 세상이 되도록 함께 간 친구들과 기도해주고 지켜줘.
아직고 힘들고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 옹이와 친구들을 잃고 아파하는 사람들과 옹이 동생들, 위로해주거라 옹아.
힘들고 지쳤던 이 땅에서의 모든 아픔은 다 잊고 천국에서 평안히 쉬고 있어.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고 진짜 많이 사랑한다.
영원히 잊지 못할 예쁜 우리 딸 옹아.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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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온유 양은
 
단원고 2학년 2반 양온유(17)양은 세월호가 기울고 있을 때 간신히 갑판 위로 빠져나왔다.
때문에 이미 갑판 위에 있던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곧 구조될 수 있었다.
하지만 온유양은 친구를 구하겠다며 배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 지 사흘째인 4월 19일 숨진 채로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의 품으로 돌아왔다.
온유양의 유해는 현재 안산 하늘공원에 안치 돼 있다.
 
4남매 중 첫째인 온유양은 집에서 항상 착하고 동생들을 잘 돌보는 누나이고 언니였다.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엔 근처 편의점에서 날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직접 벌 정도로 생활력과 자립심이 강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동생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줬다.
부모에게는 속 한 번 썩인 적 없을 정도로 착하고 성실한 아이였다. 학교에서는 1학년 대표를 맡았다.
2학년 2반 반장이기도 했다. 온유양은 음악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어떤 소리든 들으면 피아노 건반으로 잘 짚어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음악 심리 치료사가 되는 것이 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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