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때 버스정류장에서 마스크를 하고 손소독 물티슈를 나누어주시는 분을 봤어요. 물티슈에는 교회 이름과 성경 구절이 적혀있었는데 때가 때인지라 다들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씩 받아가더라고요. 근데 마침 도착한 버스에서 스님 한 분이 내렸고 물티슈를 나누어주던 아주머니는 살짝 멈칫 하더니 스님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시고는 물티슈를 건냈고 스님도 손모아 인사하시고는 물티슈를 받으며 '수고하십니다.'하시고 아주머니도 '네. . .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셨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전국이 뒤숭숭한데 그 모습을 보자니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