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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강좌를 만들고 있는데 마음이 조금 답답하네요.. ㅎㅎ
게시물ID : gomin_1125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우하
추천 : 1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18 04:35:39
언어 무료 강좌를 쓰는 건데...

항상... 학벌에서 막히고, 경력에서 막히고 그러네요.

사실 처음에는 저도 언어 강좌를 쓰자! 이런 마음은 아니였어요.

맨 처음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친구들한테 한국어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게 전부였어요.

외국에 있는 한국어 교재는 한국인이 보기에는 썩 좋지 않은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거였어요. 그리고 저는 한국어가 무지 무지 좋거든요.

맞춤법 막 틀리고 그래도, 멋있고, 아름답고, 내가 이 언어를 쓴다는게 자랑스럽고...



그러다가 어느새 맨날 비싼 돈 들여서 영어를 배우는 분들이 많길래,

언어는 항상 자유로워야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조금 더 제대로 된 언어를 알려주고 싶어서

언어학도 공부해보고, 외국인 친구들 사귀고 직접 물어보고 해가면서 만들어가는데,

이게 너무 힘드네요.

ㅎㅎ... 힘드네요. 최선을 다했는데, 강의를 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강의를 받는 사람들에게도

심지어 가족에게서도 가끔 무시를 받아요. 가족은 그렇게 해서 어떻게 먹고 살꺼냐고, 그래도 전 평생 이렇게 살껄 아니까

이제서야 최선을 다 해보라고 하긴 하지만...

왜 공짜니까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수준이 낮다고 생각할까요?

공짜라서 더 쉽게 욕하고,.. 학벌이 문젠가? ㅎㅎ



언젠간 한국 사람들이 언어를 좀 더 쉽게 접근하고, 그냥 다 공짜로 배워버렸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ㅋ

언어는 그래야 하고, 모든 사람이 나눠야 가치가 생기잖아요.

더 많은 사람들이 쓸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형태로 개성있게 사용할 수록, 아름다워지고, 강해지고, 견고해지고...

전 책 내도 양장본 안내고 갱지에 5천원 이하에 내버릴꺼예요 ㅋㅋㅋㅋㅋ, 완전 싸니까 그냥 막 필기 막 하고,

열심히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적어서 보내주면, 열심히 했으니까 막 한권 더 보내주고. 책도 완전 두껍게 해서 ㅋㅋ (출판사에서 안해주겠지만...)

아.. 완전 꿈같은 이야기네요. ㅎㅎ

이 시간까지 교재 만들다가 두서없이 막 끄적여봐요. 답답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해서,

그래도 저는 당연히 포기 안해요. 이게 좋으니까! 이건 제 꿈 중에 하나거든요.

모두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노력하시는 분들 다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나 포함)

우리 힘내요.



혹시 이 글에 덧글 다셨다가, 글 폭파되도 기분 안상하셨으면 좋겠어요 큐ㅠㅠ

저 때문에 오유 시작한 친구들도 많고 해서, 왠지 나중에 쑥쓰러워서 지울거 같아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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