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고 사람들 마음 속 먹먹함도 많이 줄어 든 것 같아요..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죠.
그런데 저는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위로가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많은 생존자들이 괴로워할 것같거든요.. 만약 내가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생각들과 친구들과 가족의 빈자리와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도요..
만약 그들조차 살아남지 못했다면... 국민들의 마음도 훨씬 더 끔찍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몇 분이라도 살아주셨다는게 전 참 감사했거든요.
그래서 살아남은 분들에게 살아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어떨까 해요. 예를들면 각자의 sns나 유투브에 짤막한 편지나, 짧은 영상편지를 통해 고맙다는 말을 한다든지. 나중에 그걸 모아서 페이지를 만들어서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한다든지.... 이런 sns운동을 제안하고싶은데.
사실 우려되는 사항이 있어요.. 너무 생존자에게 집중하다보면 다른 분들의 희생이 가려지지는 않을지. 끔찍한 인재로 기억되어야 할 사고가 혹여나 생존의 기적으로 포장되어지진 않을지. 그런 우려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