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는 ‘커뮤니티만의 분위기’가 있지요. 저는 이 분위기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암묵적인 룰을 부정하는 겁니다. 그것이 비록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됐더라 해도요.
지금 오유의 시스템은 어떻습니까? 게시글으 비공감이 일정 횟수 쌓일시 ‘사실상 삭제’인 보류로 가고, 회원에게 신고횟수가 쌓일 시 차단되는 시스템. 이건 회원 모두가 이용 가능합니다.
말씀드리지요. 이 시스템은 현재의 오유에 맞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암묵적인 룰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원들이 만들어낸 룰을 ‘다른 회원’에게 강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게 정말로 정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정당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암묵적 룰은 ‘권장’으로만 그쳐야 합니다. 또한 회원들이 이 암묵적인 룰을 지키지 않는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권장하는 것뿐이니까요. 지키지 않는다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남들의 시선이 좀 안 좋아지는 일은 생기겠지만요.
하지만 오유는 어떻습니까? 최소한 보류에서, 심하면 차단까지.
사이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는 제재입니다. 곧 회원이 회원에게 휘두를 수 있는 힘인겁니다.
결단코 이래서는 안됩니다. 사이트 이용을 제재하는 것은 운영진 뿐. 회원이 다른 회원의 사이트 이용을 막을 권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