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한 보수와 진보 합동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6.12.22.yesphoto@newsis.com

"결선투표제 있으면 후보단일화 필요 없다"
"대선후보들이 개헌 공약하면 된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개헌과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자신을 압박하는 타당과 대선주자들에 대해 "나는 개헌과 결선투표제 도입에 찬성하는데 왜 나를 압박하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단 오찬을 갖고 "대통령 결선투표제를 왜 나한테 압박하는가"라며 "사실 내가 대선 결선투표제를 가장 먼저 주장했던 사람이다. 지난 대선 때 공약을 했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결선투표제가 있으면 굳이 무리하게 (후보를)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며 "지난번 대선 때는 개헌 사항이라고 그렇게 해석되고 있어서 지난번 개헌 공약하면서 개헌사항 중에 결선투표제를 포함시켜서 이야기한 것이다.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결선투표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도 "개헌도 내가 가장 먼저 말한 사람"이라며 "나한테 개헌으로 압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고 개헌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전의 개헌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다음 정부에서 해야 하는데 지금은 차분히 개헌 논의를 해서 공론이 모아지면 대선 후보들이 개헌 과제에 대해 대선 때 공약하고 국민들께 선택을 받는 분이 다음 정부 초기에 개헌을 하면 된다"고 대선 후 개헌 추진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이 시기에 뭔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서 개헌을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이해관계나 목적 때문에 나를 공격하고 있는데 별로 맞지 않는 것"이라고 타 대선주자들의 개헌 공세를 비판했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