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바일이라 오타 등등 양해바랍니다.

아까 여친보로 성주갔다가 대구오는길에

문양역 다사쪽 주변에서

강아지 다 큰 개 한마리를 차로 들이받아서

죽여버렸습니다..

운전하면서 로드킬은 처음이었어요..

개를보자마자 급브레이크밟기에도 거리가 너무

짧았고.. 개가 시선을 주는데

들이받을 때 그 기분을 아직 잊을수가 없네요

정말 너무너무 미안해서요..

그리고 죽고나서.. 쓰러져있었는데

이때 바로 즉사한건지 아닌지 확인을

했었어야 했는데..

진짜 너무 겁나고 떨리고 심장이
쿵쾅쿵쾅 거리더라구요

들이받고 개가 1.2차선 사이로 가서

다른 차들이 무지하게 다녔어요.

다른차가 밟았는데 그 개를

또 너무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진짜 너무 미안했어요

내가 개를 들이박았지만 떨려서

쳐다보지도 못하고 만져주지도 못한 그 느낌요..

확인만 했어도 살 수 있었는지 몰랐어도

바로 구조만 옆으로 했다면

정말 미안해 죽겠습니다...

로드킬은 처음이라 처리방법을 몰라서

인터넷 검색하니 120 전화 128전화 등등

있더라고요 바로 120 전화해서 처리 하려했는데

상담시간이 끝났고 ㅜ 112 전화하고
119 전화하고 ㅜ 

다 소관이 아니더라고요ㅜ 그리고 119에서

달성군청인가 연락처 알려줘서

전화했는데 당직사관이 받더라고요

옆으로만 치워놓으라고 ㅠ

개는 어차피 죽으면 폐기물이라는말에

전부터 그렇게 뉴스보고 알고 지내고있었지만

새삼  그런말을 들으니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그리고 옆으로 옮길때도 또 미안한게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질질끌고 온게 또 너무 미안하네요

하아... 차야 앞범퍼 다 박살나고 그릴 박살난거

자차로 처리하면된다지만 ㅜ ㅜ

아.... 진짜 강아지한테 너무 미안해죽겠습니다

제기 할수 있는건 고작 도로밖으로 끌어낸것도
질질 끌어내서 차에 있던 포장지 덮어주고
편지한장 써주고 왔네요..

정말 기분좋은 하루였는데
죄책감에 빠져있습니다...ㅜ

바로 구조를 했으면 몰라도..
또 다른차에 밟히는걸 전 소리를 들어서

그게 진짜 너무 미안합니다...

이름 모를 강아지야..
진짜 부디 좋은곳으로 가길 바랄게
정말 정말 미안하다......
진짜 미안하다....
진짜...진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