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역 3년차이네요
간부를 생각하면
일 짬시키고 사회면 패주고 싶은
간부를 많이 떠 올리는데
저희 부대도 그런 간부들 있었구요
제 기억에 특별하게 남는 간부가 있어서 적습니다.
전 대대장님을 2분 거쳤습니다. ㅜㅅㅜ
처음 들어갔을때
대대장님이 참 멋있는 군인이였습니다.
40대의 나이에 체력도 20대 못지 않게 좋았구요
풀마라톤을 몇번 완주 하실 정도로 체력이 좋았죠
진짜 병사들을 자식처럼 챙기셨거든요
보통은 진급을 위해 여단장이나 상급자들
눈치보고 맞추기 바쁜데 그런게 없었습니다.
하루는 무슨 훈련을 갔다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여단장님이 준비태세를
걸거라고 긴장하라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훈련 끝나고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 주말에 없었습니다 뭔일인가 하니
대대장님이 애들 훈련하고 쉬어야하는데
쓸데 없이 왜 하냐고.. 우리 대대만 안 했었다고
하더군요
병사들 완전 감동..
그 밖에도
여단장님 바뀌고 부대 환경정비한다고
주말에 시키는것도 쓸데 없다고 안 하시고..
병사들 휴가는 쓸 수 있는 최대치 뿌리 셨다는..
병사들에게는 한 없이 너그러웠는데
간부들한테는 정말 엄하셨습니다.
체력이 안 좋은 간부들은 언제나 혼나기 일수이고
간부들이 실수하거나 태만한 모습이 보이면
샤우팅이 날라갔죠
'그래가고 애들이 너 믿고 전쟁나면 작전 수행하겠냐고 그딴식으로 할려면 때려치라고' 샤우팅하시던게 기억나네요
실력또한 좋으셔서
쓸데 없다고 생각되는건 안하셨지만
전술훈련 같은거 나가면 저희 대대가 우승을
다 했었죠
결국 육본으로 진급하셔서 가셨는데
기억에 남는게
본부중대 병사들 부터 모든 대대 병사들이
아쉬워 했습니다.
정말 병사 입에서 대대장 욕하는건
본적 없고 대대장 바뀌고는 다들 그리워 했죠
지나고 나니까
뭐랄까 인간적으로 닮고 싶고
멋있는 군인 남자로 기억이 되더라구요
마무리 어떻게 해야하나...
사진 투척하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