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케아에 갔다가 삼단 트롤리를 봤어요. 하늘색에 바퀴 달린게 화장품 정리하기 딱이다 싶어 사려고 했더니 하늘색은 단종이라고... ㅠㅡㅠ
다른 색은 별로 맘에도 안들고...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그냥 왔는데 자꾸 아른아른...
제가 정리를 잘 못해요. 화장품은 보통 화장대 서랍에 넣어두는데... 이게 자꾸 화장하고 나갈 때마다 화장대 서랍 안은 난장판에 서랍 안 닫고 걍 뛰어 나가기 바쁘곸ㅋㅋㅋㅋㅋ 그러다보면 화장대 서랍은 1년 365일 늘 열린 채로 생활;;;
게다가 화장품이 서랍 두 칸을 다 차지하고 있으니 서랍 공간이 부족해서 정작 서랍에 숨겨둘 물건들은 다 밖에 나와있고...
왠지 그 트롤리만 있으면 매일 쓰는 화장품은 깔끔하게 거기 담아 놓고... 마지막 칸엔 헤어 드라이어랑 고데기도 담아놓고 (원래 이 아이들의 위치는 항상 방바닥 어딘갘ㅋㅋㅋㅋㅋ) 서랍을 깨끗이 비워 너저분하게 돌아다니는 물건들을 서랍 속에 숨기면 내 방도 깨끗해질 수 있을거란 희망이 막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인터넷 찾아보니 세상에! 이케아 제품도 짝퉁(?)이 있네요?? 심지어 오리지널보다 색도 더 다양햌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은 반값!
냉큼 하늘색으로 주문하고 어제 받았어요.
근데 이케아 제품은 유학시절 늘 썼는데, 사실 내구력이 좀 떨어져서 그렇지 마감이나 품질은 의외로 나쁘지 않거든요... 내구력도 이사만 안 다니면 몇 년이고 잘 버텨요. 근데 얜 아무래도 짝퉁이라 그런지... 마감도 너무 엉망이고 새 제품인데 녹이 슬어있지 않나... 휴 반값인데 뭘 바라겠냐 하며 그냥저냥 조립했어요 ㅠㅡㅠ
그리고 방금!!! 데일리로 쓰는 화장품을 정리해서 담았어요!!
마지막 칸에 고데기랑 드라리어도 넣곸ㅋㅋㅋㅋㅋ 생각했던 그 그림 넘나 행복한 것ㅋ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착각한게 있네요.
방은 깨끗해지지 않아...
왜냐면 매일 쓰는 화장품은 이미 화장대 위며 방바닥이며 아무데나 막 나와 뒹굴고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서랍은 여전히 자주 안 쓰는 화장품으로 가득해요;;; 깨끗한 방의 꿈은 멀리멀리... ㅠㅡㅠ
암튼 화장품 정리해서 신나니까 뷰게에 자랑해용 ㅋㅋㅋㅋ
왼쪽 위로는 자주 쓰는 립제품.
예전에 맥 덕후였어서 맥 립스틱이 여전히 많아요. 근데 사실 맥은 거들떠도 안 본지 2~3년은 됐거든요;;; (립스틱은 알콜로 정기적으로 소독하기 때문인지 오래 써도 변질된거 한 번도 못 봤네요 아직. 아 디올 립스틱 한 개 썩어서 버린 적 딱 한 번 있네요.) 오래된 립스틱이 저리 많은걸 보니 분발해서 립제품을 더 사들여야할듯!
오른쪽 위로는 브러쉬.
먼지 쌓이는거 싫어서 뚜껑 달린 유리통을 샀는데, 키가 큰 애들은 모가 눌리더라고요 ㅠㅡㅠ 그런 애들은 할 수 없이 뚜껑 없는 통에 꽂아 놔요.
왼쪽 아래는 섀도 팔레트랑 블러셔.
눈화장을 그리 다양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디올 5구 완전 기본 음영 팔레트랑 로라에서 직접 만든 3구, 브들 팬톤 팔레트로 모든 눈화장을 하고 있어요. 이 중에서도 자주 쓰는 색은 4개쯤인듯 ㅎㅎㅎ
블러셔도 사실 진짜 자주 쓰는건 단델리온이랑 섹스어필 뿐 ㅎㅎ
오른쪽 아래는 베이스랑 섀딩 및 기타.
그 옆으론 요즘 맨날 맨날 쓰는 향수!!
조말론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어
르 라보 리스41
따로 쓰기도 하고, 둘을 레이어링 하기도 해요.
조말론은 산뜻하고 르라보는 우아해서 그날그날 옷차림과 화장에 따라 ㅎㅎㅎ
요즘은 다른 향수 전혀 손도 안 가고 이 두 개만 주구장창 쓰고 있어요.
아... 화장품 정리한 얘기 하다 왜 갑자기 향수를 영업하고 있는 것인가;;;
암튼 정리하니 뿌듯ㅎㅎㅎ
이제 두번째 칸엔 뭘 넣을까 고민하면서 자야겠네요.(아마 렌즈...?)
뷰게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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