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공천 탈락되었을 때 일입니다.
이번 총선을 봐도 그런 경우면 대부분 진로를 놓고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기 마련인데, 안희정 지사는 곧바로 승복했습니다.
그 무렵 했던 대략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신당이 필요하지 않냐고 묻지만 자신은 민주당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그 당시 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저 당이 어떻게 바뀌나 답답하기 짝이 없는 말이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정치인으로서 가장 빠른 길을 그것도 정도를 걸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문재인 대표가 이끈 당 혁신이 없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같은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해도 정당 정치에 대한 안희정 지사의 소신이 바뀌는 일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소신이 있다면 어떻게든 당 혁신에 힘을 보탰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그렇게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당 혁신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탰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 이해되지 않던 일이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며 감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