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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다
게시물ID : panic_82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본죠르노
추천 : 6
조회수 : 9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2 23: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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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여름이고 해서 우리는 경기도 가평의 펜션으로 여행을 갔다
명지산의 계곡 바로 옆 펜션은 
생각보다 아주 괜찮았다.

심지어 산 속 굽이굽이 들어가야하는 탓일까? 아니면 아직 성수기가 아닌 탓일까? 그날 그 곳을 찾은 사람도 우리뿐이었다. 
방갈로 형식의 아기자기한 곳이었고, 방도 넓고. 
우리뿐이라니!
부푼 마음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계곡으로 뛰어들었다

계곡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깊어졌는데,
우린 맥주 한캔을 하고 신나게 헤엄치다가 어느순간 그 깊어서 바닥이 안 보이는 스팟까지 들어가서 놀았다.

"어? 생각보다 깊네? 바닥도 안 보인다"

튜브가 없었다면 수영을 못 하는 나같은 사람은 정말 빠져죽을 수도 있는 깊이였다.

아니나다를까 그 스팟 바로 옆 나무에는 -물놀이 중 익사조심-이란 플래카드까지 걸려 있었고.

"여기 누가 빠져 죽었을 거 같지 않어? 왠지.."

동그랗게 그 지점만 아주 짙었고 호기심에 나는 튜브를 손끝에 잡은채로 물바닥을 응시했다
맥주도 한캔했겠다, 호기심이었을게다 

그런데 담배꽁초 두어개 같은 것이 보였고.

물살이 이렇게 빠른데?
하고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소름이 돋아 물밖으로 도망치듯 뛰쳐나왔다

"야? 왜그래 갑자기? 거기 뭐 있어?"
"아냐아냐 아 춥네 이제 비도 올거같은데 돌아가자"

하고 서둘러 저녁을 준비했다
그 계곡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개인바베큐를 할 수 있었고,  신나게 술을 마시며 노는 중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산골답게 바베큐장밖은 칠흑같았고 풀벌레소리 비오는소리 이때다 싶어서 친구는 무서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질 수 없어서,
아까 계곡바닥에서 본 담배꽁초두세개 얘기를 하면서. 혹시 그거.. 뼈같은 거 아니었을까? 라며 웃었다.

그러자 친구의 표정이 살짝 굳은 게 보였다.

"야.. 왜 그래? 우리 오기전에 누가 거기다 버렸겠지 설마 사람 뼈겠어. 말도 안돼 "

"유속이 엄청 빠른 계곡 같은데서는 간혹 시신의 손가락뼈같은 게 하류로 흘러흘러가서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거든. 우리 형이 정경이었잖아 옛날에.. 계곡에서 갑자기 비오거나 물 불어나면 죽는 사람이 많고, 손가락같은 게 분리되서 떨어져 나가거나 그런 경우엔 작은 뼈까지는 다 못 찾는데."

내가 봤던 게 정말... 그것이였을까? 

처음 써보는 거라 허접하네요 ^^;
담배꽁초같은 거 정말 보고 찰나에 스쳐간 생각이었는데 재밌을 거 같아서 써봤습니당 
출처 실화랑 픽션의 믹싱
놀러갔다가 생각나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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