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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입니다. 조언 부탁드려도 될까요?
게시물ID : baby_1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레닭박사
추천 : 16
조회수 : 861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4/06/15 01:28:47
안녕하세요.
저는 다섯살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어려운일이 있을때마다 오유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던지라
딱히 상의할곳이 떠오르지 않는 와중에 오유가 떠올랐어요.
 
고게에 올려야하나 육아게에 올려야하나 많이 고민했는데
아이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일이라 육아게를 택했습니다.
혹시나 게시판이 잘못됐다면 미리 사죄드리며,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 아빠는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가게됐습니다.
그게 벌써 이년전이네요...
그땐 아이가 너무 어려서 자세한 얘기를 해줄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다만, 아빠는 하늘나라에서 항상 널 지켜보고 계시고 누구보다 널 사랑하신다고만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슬프게 기억되는게 싫어서 되도록이면 자연스럽게 얘기할수 있도록
일부러 평소에도 아빠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는 그게 매우 잘하는 일이라 생각했고, 아이도 그 덕분인지 꽤나 자연스럽게 얘기했습니다.
 
근데 이제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어린이집 상담을 갔는데 선생님께서 이야기해 주시더군요.
월요일이면 친구들이 모두 모여 주말지낸 이야기를 하는데
그동안은 다른 친구들이 모두 그렇듯. 딸아이도 '아빠, 엄마랑 ~를 했어요.'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얼마전부터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랑 **이랑 뭐를 했어요...' 로... 아빠가 빠지게 된거예요...
그 얘기를 듣는순간 철렁 하더라구요... 아 이제 뭔가 얘기를 해주어야할때구나 하고...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어느날 큰맘을 먹고 얘기를 했습니다.
아빠는...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서 하늘나라에 가게 됐다고,
죽은게 돌아가신거고 돌아가신게 하늘나라에 간거라고.(이 단어들의 상관관계를 그간 모르고 있었어요.)
그건 아빠의 잘못도 **이의 잘못도 아니라고.
아빠가 하늘나라에 계셔도 여전히 **이를 사랑하고 지켜보고 계신다고.
세상에 아빠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다만 아빠랑 같이 있을수 있는 친구도 있고 **이처럼
같이 있을수 없는 친구도 있는거라고. 아빠가 지켜보고 계시지만 만날수 없는대신
엄마가 잘 해주겠다고...
 
정말 긴 고민끝에 이야기를 한건데 당시 아이는 기억할만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알았다고만 한걸로 기억해요. 근데 문제는 이 다음부터예요...
 
드라마에서 자동차 사고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끄라며 울더라구요...
뭔가 이젠 정확히 얘기를 해줘야할것 같아서 해준 얘기가 충격이었던건지
이젠 텔레비젼에서 피만 나와도 기겁합니다.
그리고 4살때부터 다니던 어린이집인데 5살이 되어 반이 바뀌면서 아직까지도 적응을 못해요.
그간은 그냥 예민하고 느린 아이야. 기다리면 될거야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요즈음 일련의 일들과 맞물리면서 혹시 친구들이 아빠이야기하는것이 불편해서 가기 싫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안그렇겠어요...
저도 불쑬 누가 남편이야기를 물으면 당황하는데 아이는 자연스럽게 적응하길 바라는건 어불성설이지요...
 
앞으로 저는 어떻게 아이를 대해야 하는걸까요?
단순히 잘해주기만 한다고, 사랑해주기만한다고 되는일은 아닌것같아 요즘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혹시 조언을 도움을 주실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남깁니다.
한마디라도 좋으니 제발 같은 상황이셨거나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분들은 댓글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항상 도움만 청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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