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20일 서울 홍익대 앞의 한 카페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보수·중도 연대 등으로 신보수를 재건해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과거 예를 보더라도 새누리당이 뭔가 새롭게 화장해서 집권을 연장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한마디로 말해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 연장선에서 문 전 대표가 차기 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민주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등 확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제가 우리 당 지지율을 다 가질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당의 지지도가 계속 오르고 있고 우리 당 대선주자 전체의 지지도 합계가 올라간다는 것으로, 후보가 하나가 되면 지지율도 하나로 모일 것"이라고 했다.
반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민들이 현재 위기극복에 도움을 주는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원한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박근혜 리더십은 국민을 편 갈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적대시하는 배제적 리더십으로, 포용적 리더십과 정반대"라며 "4년 내내 그 리더십을 칭송하다 갑자기 이제 와서 포용적 리더십을 말하니 어리둥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촛불정국이 정권교체에 실패한 6월항쟁의 재판이 되어선 안 된다는 야권 지지자들의 우려에 "6월항쟁 때는 '3김'으로 지역에 따라 정확히 표가 쪼개졌지만,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며 "그렇지만 야권 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2야당인 국민의당을 겨냥, "우리 당은 늘 통합을 얘기하는데 손바닥도 마주 닿아야 손뼉이 쳐지듯 통합의 상대가 통합 얘기를 하면 상당히 신경질을 내고 있어서 지금은 통합을 말할 때는 아니다"라며 "통합에 앞서 우리 힘으로 이길 수 있게 스스로 강해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