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정원부터 제일 먼저 손봐 줄 것"이라며 국가정보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권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 시장이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포부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라는 국가안보는 안 챙기고 국민을 사찰하다니"라며 국정원의 사찰의혹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박 시장은 국정원이 2011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과 최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폭로한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 등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19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자신의 외곽조직 '희망새물결'이 주최한 광장토론회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에서도 이같은 국정원의 사찰 의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당 차원에서) '박원순 제압문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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