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 점심시간에 점심사러 나갔다가
번화가 건물 계단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아기고양이를 보았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꾀죄죄하고 쪼그만 고양이라..... 눈을 못떼고 보기만 30분째..... 어미는 안오고.....
야속한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지도 못하고 지나가고 ㅠㅠ
결국 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데려와버렸네요 ㅠㅠ 동물 좋아하시는 팀장님이랑
둘이 으앙 엉엉 울면서 애기 데꼬 병원 갔어요
가서 보니 이제 2,3 개월 쯤 되는 남아라네요
너무 못먹어서 빼짝 말라 뼈밖에 없고..... 안았더니 깃털처럼 가벼워요
뼈위에 가죽만 걸친 것 처럼 ㅠㅠ 애가 힘이 하나도 없어 도망도 못가더라구요
굶은지 오래라 그루밍도 못해서 얼굴은 눈곱이랑 분비물로 피떡져있고..
병원 가서 밥주자마자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그 모습보고 팀장님이랑 저랑 다시 엉엉 ㅠㅠㅠㅠㅠ
다행히 아픈 곳은 딱히 없고 오래 굶어서 그런 거 뿐이래요!
밥먹고 나니까 의외로 하악질도 할줄알고 ㅋㅋㅋㅋㅋㅋ 귀욤
근데 문제는 제가 자취생이고, 곧있음 이모댁으로 이사를 가요
아기고양이를 기를 수 없어요....
팀장님께서도 집에서 반대가 심해 무리라고 하시고 ㅠㅠ
26일까지 임보는 가능하지만 ㅠㅠ 얘를 어디에 보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ㅠㅠ
혹시 울산 사시는 오유분들 중에서 이 아이를 길러주신다면 정말 정말
감사드릴게요 ㅠㅠ 제발 나타나주세요 ㅠㅠ
모래랑 사료도 엄청 많이 있어요 ㅠㅠ
단 꼭 아이 마지막까지 착실하게 책임져주셨으면 해요 ㅠㅠ
어미한테 버림받고 번화가 한복판에서 울던 아이에게 또 상처를 줄 수는 없어요
혹시 본인이나 지인 중에 고양이 입양하실 분 있으시다면
카톡 아이디 holic17로 연락주세요 ㅠㅠ
+)
눈꼽 떼고나니까 존잘미남 됐어요♥.♥
기념으로 사진 투척!
졸려서 그런지 눈이 반쯤 감겼네용
고양이 사진찍기 진짜 힘들어요 ㅠㅠ
이때닷! 싶으면 고개돌리고 으앙
↑ 핸드폰 카메라 고장나서 본의 아니게 심쿵! 짤로 찍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