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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정말 영어는 안 할줄 알았는데
경찰에 영어가 필요하니 기가차도 어쩔 수 없지만
파고 또 파고 계속 파도 오르지도 않는 영어 성적에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다시 마음잡고 아침 모의고사를 보지만
끊임없이 농락하는 빨간 빗줄기와 함께 멘탈도 같이 증발하고
실기대비 체중감량을 위해 정말 살기위해 먹는, 최저식단과 맛없어도 어쩔 수 없이 먹는
닭찌찌.... 그 닭찌찌는 주문한지 2일만에 겨우겨우 도착하더니 택배기사분은 무슨 죄라도 지었는지 사람 뻔히 있는데도
문 앞에 슬그머니 놓고 가더니
열어보니 몽땅 녹아있고... 안그래도 씁쓸한 기분 뒤로하고 업체쪽으로 전화하니 연락은 안되고.. 최첨단 21세기 시대에
전화연결이 안되서 이리찾고 저리 찾고 계속 찾아서 찾아낸 대표번호 통화하니 연락주겠다고 한지 2시간
해는 뜨고, 근육통은 날 괴롭히고, 영어는 발목잡고
아!!!!!!!!!!!!!!!!!!!!!!!!!!!!!!!!!!!!!!!!!!!!!!!!!!!!!!!!!!!!!!!!!!!!!!!!!
수험생활 새삼스레 더 힘들것도 없고, 내가 선택한 길이기에 탓할것도 없지만
그냥 오늘은 낮부터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않고는 참기 힘든 날이네요
그저, 비라도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