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공포지만, 이 일에 대해서 화형을 이해해야 한다 vs 엄연한 학대인데 처벌받아야 한다
로 의견이 갈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자는 농부의 막대한 손해를 감안하여 처벌하면 안된다, 후자는 그것을 감안해도, 불필요하게 학대했으니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 생각도 적어볼게요.
고양이는 인간만큼의 지적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니 농부의 사유재산이라는 개념을 이해 못 했을 테고,
그냥 배가 고프니 자연스럽게 잡아먹었겠죠.
농부의 입장에선 고양이를 묶어놓든 죽이든 피해를 입었으니 조취를 취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방식이 산채로 화형입니다(불타는 게 끔찍하게 고통스럽다죠)
처리방식으로 굳이 산채로 화형을 택했다는 점에서, 저는 농부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적용할 법한 엄격한 잣대'를 동물에게 들이댔다고 봅니다.
심지어 사람에게도 '나에게 피해를 입혀서 태워죽였다'라고 하면 살인자가 되죠. 범죄고.
하물며 저 동물은 인간 앞에서 분명한 약자인데, 앙갚음을 하겠다는 의지로 화형한 건 전 엄연한 동물학대라고 생각해요.
물론 처벌 시 정상참작해서 벌금을 깎을 순 있죠.
그러나 저걸 농부가 피해입었다고 해서 처벌을 전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그 논리로 법을 적용한다면 안 그래도 약자인 동물을 '피해를 입힐 시 아무렇게나 죽이고 고문해도 되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존중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단순히 죽이고 싶은 동물에게 자신한테 피해 입혔다고 누명을 덮어씌워서 죽이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요.
동물을 반려자로 여기는 게 당연하다는 사람이 많아지는 이때에, 죽이는 방법은 복수의 차원에선 얼마든지 잔인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전 엄연한 동물학대라고 생각합니다.
죽인 거 자체는 그럴 수 있지만 저 방법이 말이죠.
회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저렇게 적었지만 다른 의견들도 많이 보고 싶습니다. 정말로요.
동조하는 의견이든 반대의 의견이든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