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서 중요한 인물인 정유라.
그러나 그녀의 어머니인 최순실과 사촌 언니인 장시호 등이 구속되어 조사를 받는데,
정작 정유라 본인은 아직까지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볼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정유라는 단순히 최순실의 딸이 아니라,
박근혜와 최순실로 대표되는 한국의 기득권층이 계획적으로 길러낸 차세대 박근혜가 아니었을까요?
정유라를 김연아처럼 국민스타로 만들려는 계획이 있었다는 뉴스를 보고 더욱 그런 심증이 굳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와 최순실 등은 오래 전부터 정유라를 제 2의 박근혜,
다시 말해 자신들의 권력을 계속 이어줄 후계자로 키워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제 고작 20대인 정유라한테
삼성 같은 대기업들이 잇달아 막대한 돈을 갖다 바치며 공주처럼 대접해줄 이유가 있었을까요?
실제로 정유라를 평창 동계 올림픽 IOC 위원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런 식으로 계속 주변에서 권력을 몰아주며 키우다 보면,
한 30대 말쯤에는 정치에 입문하고,
국회의원을 거쳐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박근혜와 최순실 등은 정유라를 단순히 승마선수로 키워주려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아예 자신들의 권력을 물려줄 후계자로 키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애초에 성악을 전공했다던 정유라를 억지로 승마선수로 키워준 이유도
승마가 바로 한국 상류 계층들의 전유물인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승마를 통해 상류층에 접근시키고 그걸로 연줄과 인맥을 만들어 주고 나서,
다음 단계로 정계 입문 쪽으로 밀어주려고 했겠죠.
이런 말을 하면 정유라한테 무슨 정치적 능력이 있어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운운하느냐? 라고 의문을 제기할 사람도 나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박근혜는 무슨 대단한 능력이 있어서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되었던가요?
그저 자기 아버지인 박정희의 후광을 빌린 것 뿐이었죠.
따라서 정유라 역시 박근혜와 최순실 같은 한국의 기득권층이 결심하고 키워주려고 했다면,
충분히 제 2의 박근혜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유라 본인에게 특출난 능력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박근혜처럼 자리에 앉혀놓고, 돈과 이권을 챙기기 좋은 대상이니까 일부러 키워준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