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혼자 사는 자취생입니다. 당신이 여자이든 남자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날도.. 일에.. 지쳐..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 둥 마는 둥 급하게 마치고,
잠 옷도 걸치지 못하고 알몸으로 침대에 몸을 던져 곤히 잠히 듭니다.
당신이 잠든 시간은 12시가 약간 넘었습니다.
더운 한 여름..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시원한 기분에 일단 침대에 몸을 던져 자긴 했지만,
시원한 기분이 가시고, 여름의 끈적끈적한 더위가 당신을 찾아 옵니다.
잠이 너무 오지만, 에어콘을 키지 않고는 도저히 더워서 잘 수가 없어 당신을 눈을 뜨고 에어콘
리모콘을 찾습니다.
침대 머리 맡 협탁에 놓여 있던 리모콘을 비몽 사몽간에 집다가 실수로 바닥에 당신은 떨굽니다.
짜증이 순간 밀려 왔지만, 에어콘을 켜야 한다는 일념에 당신은 바닥을 내려 봅니다.
리모콘이 어디로 갔는지 안 보입니다.
떨어지면서 침대 바닥으로 내려 갔다 보군요..
당신은 서기도 귀찮아.. 누운 채 상체를 숙여 침대 밑을 살펴 봅니다.
순간 당신은 당신을 바라 보는 침대 및 어둠속에서 웅크린 하얀 한쌍의 눈과 마주칩니다.
자.. 그 한쌍의 눈이 귀신일 때 더 무서울거 같습니까?
그 한쌍의 눈이 사람일 때 더 무서울거 같습니까?
여기에 당신이 더 무서워하는 존재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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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디선가 들은 풍월 + 나의 상상의 나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