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주말에 시부모님 오십니다. 청소 안하는 며느리 계신가요?
게시물ID : wedlock_8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변광성
추천 : 4
조회수 : 241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7/05/11 22:40:34
옵션
  • 베스트금지
제목 그대로입니다. 
정말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주말에 시부모님께서 오신다고 합니다. 
청소를 하시나요, 안하시나요?

1. 한다. 
2. 안한다. 

 


   

질문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한 부연 설명입니다. 
주말에 시부모님께서 오실 때엔 종종 서로 마음이 상하곤 합니다. 
저는 온집안 대청소를 시작합니다. 남편도 어쩔 수 없이 같이 해야하지요. 
그래도 제 성에 안찹니다. 
제가 다시 합니다. 당연히 피곤합니다. 힘들어서 청소하다 짜증을 냅니다. 
남편은 왜그러냐고 합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대화는 거의 이런 패턴입니다. 

 -시부모님 오시는데 이렇게 더러운 모습을 어떻게 그대로 보여드리냐. 
-우리 어머니 뭐라고 안하신다. 뭘 그렇게 예민하냐. 
-뭐라고 안하시는 건 안다. 감사하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시부모님 오시는데 청소 안하는 며느리가 있냐. 
-우리 어머니 그런 분 아니다. 다 이해하신다. 
-청소 안해서 닫아놓은 컴퓨터방도 굳이 문열고 들어가보시지 않았느냐.
-왜 또 그렇게 생각하냐. 아기 안고 그냥 들어가보신거지. 그렇게 말하면 기분나쁘다. 그런 분 아니다. 
-그래도 나는 눈치가 보인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더러운 걸 보여드리는 게 나에게 용납이 안된다. 
-아기 키우고 임신한거 다 아시는데 그런거 이해 못하실 분 아니다. 
-그럼 곰팡이 가득 핀 화장실에, 옷 잔뜩 쌓여있는 옷방에, 먼지 날리는 거실장에, 미어터지는 분리수거함과 음식물쓰레기통을 그냥 놓냐. 
-왜 그렇게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고 하냐. 괜찮다. 
-말이 되냐. 내가 안괜찮다. 

이런 식으로 괜찮다, 안괜찮다의  반복입니다. 

요즘은 그래도 서로 역할을 바꿔하다보니 청소를 제가 매일 해서 엄청난(?) 대청소를 하진 않아도 되겠네요. 
그래도 청소는 하게 되지 않나요?
네, 저희 시어머니 좋으신 분입니다. 
뭐라고 한 번 안하시고, 재료까지 싸오셔서 맛난 거 해주시고, 아기 밥먹이느라 저 밥 못먹을까봐 걱정해주시고. 압니다. 
그래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잖아요. 
남편 말대로 제가 너무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하는걸까요?
뭐라고도 안하시는데 제가 눈치를 너무 보는건지..
다음부터 정말 이 난장판을 그대로 보여드려야하나.....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