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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직접 가봤습니다.
게시물ID : sisa_819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oni
추천 : 30
조회수 : 209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6/12/18 11:10:00
2011년 9월 5일~6일은 추석 전주였기 때문에 달이 밝아져오는 때일겁니다. 
오늘 마침 만월도 가까웠고, 방송을 보고나서 기분이 굉장히 더러웠기 때문에 버스 타고, 북한산에 직접 가봤습니다.

시간까지 맞춰보고 싶었지만, 한 밤중에 북한산 들어갈 용기 따윈 저에겐 없었습니다.


약 6시 무렵입니다. 버스 종점에서 올라갑니다. 산 아래쪽
20161218_060428.jpg

산 위쪽으로 올라갑니다.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아침 일찍 산 타는 아저씨들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본 프로가 프로다보니, 사람이 무섭습니다.
20161218_060441.jpg

근현대사기념관을 지나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 앞으로 갑니다.
스크린샷 2016-12-18 10.42.15.png


수유분소 앞. 개인적으로 근처에 인가가 있고, 산장이 안쪽에 있으며, 유일한 길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시체를 던지고 가기에는 나쁘지 않지만', 일 저지르기에 좋은 곳은 아닙니다.
미묘한 위치입니다.
20161218_060922.jpg

스크린샷 2016-12-18 10.55.30.png


그냥 평범한 아저씨인데... 무섭습니다.
아니, 그 중에 다른 분들에겐 젊은 제가 제일 무서운 사람이었을 겁니다.
스크린샷 2016-12-18 10.55.42.png

해 뜨면 별 의미없는지라, 내려가는 길에 찍은 문제의 출입 체크 게이트
다리를 지난 후에, 양 옆으로 산장이 있고, 게이트가 있습니다.
피해가는 건 꽤나 힘든 일입니다. 
20161218_074314.jpg


6시 47분 사진입니다. 안 보입니다. 
같이 움직이던 동네 주민 아저씨들, 플래시 들고 움직입니다.
스크린샷 2016-12-18 10.55.54.png

걸어보니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적인 스펙이 시속 6km/h(평지, 걸을 시), 서울 둘레길 3~4km/h
그런데 해 뜨기 전의 북한산 산길은 1km/h 이하입니다.

플래시 있어도 빠르게 움직이는게 불가능합니다.
어떻게 움직였든지간에, 굉장히 빠르게 움직인 겁니다.

누군가를 끌고가거나 들고 갔다?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산길이 고르지 않고, 돌이 많으며, 경사도 높은 구간이 많습니다.
안전 팻말이 극히 부족하며, 줄이나 안전을 위한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쫓기는 자나, 쫓는 자나 굉장히 밤길 산행에 익숙합니다. 
맨 헌팅(Manhunting) 외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지 못하겠습니다.

당분간 북한산에는 무서워서 가지 못할 듯, 낙엽을 들추면 누가 나올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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